성일종 주최 정책토론회 개최..충남도·서산시·태안군 ‘예타 통과’ 힘 모으기로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 주요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 주요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가로림만 해양정원 실현 기반 마련을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충남도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해양보호구역의 현명한 활용을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주최하고, 충남도와 서산시, 태안군이 공동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양승조 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의 최대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일종 “해양정원, 양승조·맹정호·가세로 표 만들어야”
“충남도·서산시·태안군과 예타 통과에 힘 합칠 것”

성일종 의원은 개회사 첫 마디에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양승조표가 되고, 맹정호 서산시장과 가세로 태안군수의 상표가 되도록 많이 도와 달라. 저는 뒤에서 열심히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당부했다. 

성 의원은 이어 “생태와 환경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가로림만은 후손과 지구 전체를 위해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이곳을 해양생물 보존구역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해양생물 보존구역보다 ‘국가정원’이라는 광의적 개념의 콘셉트가 생기고,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했다”며 “국가 해양정원으로 가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그렇게 위해선 예타가 잘 나와야 한다. 충남도에 멋진 해양정원을 만들어지도록 충남도와 서산시, 태안군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가로림만 해양정원, 해양 생태복원 중심”
“이미 5부 능선 넘어..예타 통과에 전심전력”

양승조 지사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해양 신산업’이라는 충남도의 발전 전략 중 하나”라며 “해양 생태복원에 중심에 있는 것이 가로림만 해양정원이다. 충남도를 넘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특히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고, 지난해 대통령이 충남 경제투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가로림만 해양정원”이라며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이미 5부 능선을 넘어섰다. 국회의원과 시장·군수와 함께 충남도도 전심전력으로 예타 통과에 앞장서고, 해양생태계의 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축사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산시, 태안군, 충남도민의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코로나19 상황에 예타가 늦어지는 부분은 아쉽지만, 보다 꼼꼼하게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어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 서해안 유류사고, 조력발전소로 인한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 국내 최초로 도전하고 있는 해양정원”이라며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반드시 예타를 통과하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맹정호 “해양정원 통해 서해안 유류사고, 조력발전소 갈등 치유”
가세로 “삶이 훼손되지 않고, 해양생태 보존하는 전략 필요”

가세로 태안군수 역시 “뉴노멀 시대 관광 트렌드가 어디를 가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로 변환하고 있다”며 “가로림만의 가치 창출이야말로 이 시대에 태안과 서산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가로림만을 국내 최초의 국가 해양정원으로 꾸미는 건 당연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의 삶이 훼손되지 않고, 해양생태 보존이 지켜져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늘 의미있는 자리에서 좋은 고견이 나와 가로림만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주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해양보호구역의 새로운 미래,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을 주제로 한 정책 발제를 진행했다. 

이 박사는 “국가해양정원은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공동체 회복, 어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 전략”이라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 국가사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기간 동안 경제유발 4558억 원, 직접 고용 2179명 등의 효과가 발생하고, 완성 뒤 가로림만은 새로운 국민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변신하며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 “지속가능 발전 유도할 인식 전환 필요”
“지역주민 주체, 자율형 해양보호구역 발전 모델 완성해야”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양보호구역의 생태·심미적 가치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해양생태자원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양보호구역의 생태·심미적 가치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해양생태자원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을 좌장으로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신승식 전남대 교수, 이주석 한국해양대 교수, 고정락 롯데아쿠아리움 관장,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본주장, 이창근 한국어촌어항공단 박사,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전문가는 해양보호구역의 생태·심미적 가치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해양생태자원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로림만 생태관광은 해양보호구역 지정 목적을 고려해 ‘해양생물 및 자원보전을 지지하는 관광’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을 가로림만 해양정원 보전·이용·홍보 주체로 적극 활용해 지역 자율형 해양보호구역 발전 모델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 과제 중 하나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 등을 기본방향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24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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