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검토 없이 불쑥 던진 무책임한 제안” 평가절하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 자료사진.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 자료사진.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가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전-세종 통합 제안’에 대해 “깊은 연구와 정치·행정적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제시해야 할 문제”라며 “당장 중요한 파트너인 세종시부터 심드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자치행정분야 권위자인 육 교수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전-세종 통합 제안’을 한 바 있다. 당시 육 교수는 “대전과 세종을 통합하고 금산과 옥천까지 포함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육 교수는 허태정 시장의 이번 통합제안에 대해서는 “시정 최고 책임자인 시장이 치밀한 분석과 대안에 대한 진지한 검토 없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불쑥 던진 무책임한 제안”이라며 “파트너인 세종시와 협의도 없이 (통합론을) 내놓은 것은 아마추어 리어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서 육 교수는 “최근 뜨거운 (행정수도 완성론) 이슈에 편승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진정으로 통합을 원한다면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와 지역전문가 및 시민들과 소통해서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육 교수가 몸담고 있는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대전-세종 통합에 더해 청주까지 포함하는 메갈로폴리스 개념으로 확대하면 충청권 광역경제와 행정을 아울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3일 ‘대전형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효과적인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서 대전과 세종이 200만이 넘는 중부권 핵심도시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비전이 있다”며 세종시와 통합논의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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