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10만원씩 힘내라19 특별장학금 지급
한남대는 어려운 학생에게만 지급..타 대학은 재정난 호소

목원대가 전체 재학생들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 한남대는 총장 등이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일부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사진은 이광섭 한남대 총장이 16일 교무위원, 행정팀장이 모금한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4,040만원을 학생 대표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형호 팀장, 김정곤 학사부총장, 이광섭총장, 선정길 총학생회장, 안영은 여학생대표(한남대 제공)
목원대가 전체 재학생들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 한남대는 총장 등이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일부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사진은 이광섭 한남대 총장이 16일 교무위원, 행정팀장이 모금한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4,040만원을 학생 대표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형호 팀장, 김정곤 학사부총장, 이광섭총장, 선정길 총학생회장, 안영은 여학생대표(한남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학들이 1학기 전체를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들 중 처음으로 목원대가 소위 코로나장학금을 지급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남대는 총장 등 구성원들이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목원대는 힘내라19 특별장학금을 오는 26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생활비성 학업장려금조로 지급되는 이번 장학금은 대학장학금 일부와 대학운영경비를 절감해 마련했으며, 1학기 1학점 이상 수강신청한 학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10만원씩 지급한다.

전체 대상 학생은 7150명으로 총 7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대학 측은 예상했다.

금액은 10만원으로 적은 편이지만 대학이 재학생들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적잖은 반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 반환 움직임을 보여왔던 사립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대전지역 국립대 및 사립대 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 형식으로 지원책을 마련한 곳은 아직까지 목원대가 유일하다. 다른 사립대들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고민만 한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목원대 관계자는 "등록금을 반환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생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남대는 이광섭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행정팀장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모아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404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부모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곤란 상태에 처한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된다. 부모님의 실직이나 폐업 등 증빙서류를 제출한 학생 54명을 비롯해 학과별로 학과장이 추천한 학생 등 총 120명이 대상이다. 목원대처럼 전체 재학생이 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남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질적인 경제 곤란을 겪고 있는 학생 49명에게 이번 교직원 성금과 별도의 장학금 40만원씩을 이미 지원한 바 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학생들을 자녀같이 생각하고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주신 보직 교수들과 행정팀장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장학금으로 학생들이 위로를 얻고 새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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