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2학기 등록 학부생 대상 최고 16만 5000원
한남대, 1학기 재학생 10만원 및 2학기 등록금 10만원 등 총 20만원

대전 충남 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일부지만 등록금 반환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한남대가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모습.
대전 충남 대학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일부지만 등록금 반환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한남대가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주대와 한남대가 사실상의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다. 특별장학금 형태로 반환되는 등록금은 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요구에 뜻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학생회도 수용하는 분위기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 국립대 중에서 처음으로 공주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대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급대상은 공주대 장학 규정에 따라 수업연한 초과자는 제외로 2020학년도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 및 수료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이다. 지급액은 1학기 실납입 등록금액의 10%로, 공주대 평균납부금 165만원을 고려해 1인당 특별장학금액은 최대 16만 5000원으로 상한액을 설정했다.

지급방법은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사전감면)장학금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8월 졸업생은 직접 지급하고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 시 지급하지만 1학기 내에 자퇴하거나 제적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주대는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반환되는 등록금을 위해 긴축재정과 전 부서 감액 편성 등으로 재원을 확보한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은 "코로나19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학생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남대학교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학생들의 생활안정과 학업장려를 위해 1인당 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한남대는 총학생회와 8차례 간담회를 개최하며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논의를 이어왔으며, 20일 장학위원회에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장학금 지급 규모와 기준, 지급방법 등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는 8월중 1학기 종강일 기준 학부 전체 재학생 1만 1000여명에게 10만원씩 특별장학금을 일괄 지급하며, 이어 2학기 등록금 납부시 10만원씩을 감면해주는 형태로 학생 1인당 총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특별장학금 규모는 대략 22억원이다.

계좌지급 장학금은 23일부터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하이포탈)에 접속해 장학금 신청서와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10만원씩 계좌로 입금된다. 등록금 감면은 2학기 등록 시 10만원씩 선감면된 등록금을 납부하게 되며 초과 학기자는 제외된다.

한남대는 이에 앞서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 극복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90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총 9억원) 지급하기로 하고 각 학과를 통해 학생 선발을 진행 중이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10여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정원 감축, 코로나19에 따른 서버 구축 및 방역비용 등으로 대학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고통분담 차원에서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총학생회와의 오랜 대화와 소통 끝에 합의된 만큼 의미가 더 있으며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목원대도 전체 학생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등 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반환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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