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정은 답방 및 문 대통령 美 방문 준비는 바로 안 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청와대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을 묻는 <디트뉴스>질문에 “(준비를)하긴 해야겠지만, 오늘 결과가 나온다고 (김 위원장 답방 및 미국 방문을)바로 접촉하거나 논의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회담 이후 휴지기에 있던 남북 간에 대화 속도와 깊이가 달라지겠지만, 남북 대화가 다시 본격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 배경에는 청와대 내부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구체화할 정도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오는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전후해 김 위원장 답방이 이루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앞서 김 대변인은 “우리 시각으로 저녁 8시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이륙하는 걸로 돼 있는데, (지난해)싱가포르 회담 때는 이륙 직후 전화 했는데 이번은 이륙하기 직전 통화를 바란다는 뜻을 우리가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현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이륙 직전 통화가 될지, 이륙 뒤 통화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며 “여하튼 통화가 된 뒤 그 결과는 아무리 일러도 밤 9시를 넘어야 할 테니 서면 브리핑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잠시 뒤 오후 4시쯤 북미 정상의 서명식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등 몇몇과 함께 TV로 시청하면서 두 정상간 정상회담 결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입장이 어떨지는 결과를 지켜본 뒤 적절한 내용을 상의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알리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