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통한 대화 지속 ‘기대’..“아쉽지만 더 큰 타결 노력해야”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강훈식 의원.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강훈식 의원.

지난 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충청 여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아쉬워하면서도 더 큰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부와 주문을 내놨다.

먼저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지난 2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하노이 회담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미국과 북한의 실체를 파악하고 우리 구상이 섰으면,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원포인트 남북회담, 3차 북미회담 추동”
박범계 “다시 한 번 문 대통령 중재 역할 기대”

그는 특히 “1차 북미회담이 무산됐을 때 판문점 회담을 통해 성공시켰던 것처럼, 남북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하고 그걸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해 3차 북미 회담을 추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운명이 주변국 강대국 정치 상황이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 카드로 쓰일 수 없다.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고, 8천만 운명을 책임졌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국민 지지를 모아 나가야 한다. 이미 큰 판이 벌어졌다. 파이를 키워 더 큰 타결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지난 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5년간 해온 협상이다. 전쟁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위기를 넘어 대화 국면으로 (왔다)”면서 “실망스럽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가야할 길.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조승래 “北 비핵화 구체화..평화 시대로 전진해야”
강훈식 “북미 견해차 줄여갈 우리 역할이 더 중요”

조승래 의원(유성갑)은 1일 페이스북에 “큰 아쉬움이 있었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라며 “북미 정상간 논의가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방향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핵시설, 핵물질, 핵무기 폐기와 그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 구체화 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북미 간의 대화는 파탄이 아니라 계속될 거라 생각하고, 또 그래야 한다. 다시 대결과 전쟁의 시대로 돌아가면 안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북미간의 교착 상황을 환영하는 일부의 시각은 매우 우려스럽다. 우리는 평화의 시대로 확고하게 전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갑)도 “결렬, 조금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만큼 상실감도 크다”면서 “이제는 북미 간 평화를 향한 견해 차이를 줄여갈 우리 역할이 더 중요하다. 분명 한반도 평화의 봄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북미 회담 결렬 직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 그 결과를 알려 달라”며 적극적인 중재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한·미 정상회담 보다 먼저 북한과 소통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소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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