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3.1절 기념사, “유관순, 그 이름만으로 큰 공적”

문재인 대통령이 1일 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신(新)한반도체제 비전을 제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신(新)한반도체제 비전을 제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100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신(新)한반도체제 비전을 제시했다. 3.1독립운동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일군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한반도 통일 구상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날(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다. 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 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신 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신한반도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라며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3.1운동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 ’를 일궈가겠다.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독립운동은 여전히 우리를 미래를 향해 밀어주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유관순 열사의 공적심사를 다시 하고, 독립유공자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하는 것도 3.1독립운동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장터의 만세시위를 주도했다. 서대문형무소 안에 갇혀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3.1독립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벌였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큰 공적은 ‘유관순’이라는 이름만으로 3.1독립운동을 잊지 않게 한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지난 100년의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이다. 안으로는 이념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때 독립은 진정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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