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군청 앞 릴레이 1인 시위…“선거법 몰랐다 해명, 설탕이 달콤한 줄 몰랐다와 뭐가 달라”
웃으며 법정 빠져나오는 모습 분개

이종훈(20), 류승아(45·여), 민성기(54) 씨가 지난 9일 홍성군청 앞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150만 원을 구형받은 김석환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정훈(20), 류승아(45·여), 민성기(54) 씨가 지난 9일 홍성군청 앞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150만 원을 구형받은 김석환 군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홍성군민들이 사전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군수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150만 원을 구형받은 김석환 군수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이정훈(20), 류승아(45·여), 민성기(54) 씨 등이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홍성군청 앞에서 ‘사전선거 운동 5건 피소’가 적힌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위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김 군수가 선거법을 위반했음에도 이에 대한 합당한 사과가 없는 행태에 이구동성으로 분노를 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졸업을 앞둔 예비 대학생 이정훈 씨는 “지난 지방서거에서 김 군수는 불공정한 행위를 했잖아요. 군민에게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가 없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부인 류승아 씨는 “군민의 표를 얻어 당선되신 분이 본인의 잘못에 대해 해명조차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면서 “나쁜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시민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시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18일 김 군수가 벌금 150만원 구형받았지만 웃으면서 법정을 빠져나오는 모습에 분개했다.

민성기 씨는 “판사 앞에서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다가 법정을 빠져나오면서는 활짝 웃고 나오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며 “이런 사실을 모르는 군민들이 많아 군민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며 김 군수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군수가 지난 1차 공판에서 선거법을 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선처를 구한 것에 대해 유 씨는 “선거를 두 번 치르면서 선거법 위반을 몰랐다는 것은 ‘설탕이 달콤한 맛인 것을 몰랐다’는 말과 같다”며 쓴 웃음을 지으면서 “법의 정의가 실현되는 판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환 군수의 1심 판결은 오는 22일 1시 4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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