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황 충남연구원장에 이어 양승조 캠프 인사
신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에 대한민국 최초 여성장군인 양승숙(68) 예비역 준장이 내정됐다.
여성정책 전문가를 기대했던 지역 여성계는 '아쉬움'을 표했으며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근 임용된 윤황 충남연구원장에 이어 양승숙 전 장군까지 선거캠프 인사 기용으로 '측근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1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 후보자 결정'을 공지했다.
도 관계자는 "오랜 군 행정 경험으로 리더십도 풍부하고 조직관리에도 탁월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간호사관학교 교장으로도 재직해 여성정책 면에서도 전문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여성계 인사는 "충남 여성정책의 싱크탱크인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수장은 여성정책의 시대흐름 등을 읽을 수 있고 반영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양 지사에게 의견서까지 제출했는데 결국 논공행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바람은 신임 원장이 아래에서부터 충남의 다양한 여성들과의 소통 접점을 찾고 의견을 수렴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숙 전 장군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국군수도병원, 국군의무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도지사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여성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한때 민선 7기 첫 정무부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