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지휘자 인터뷰


한국 오케스트라의 변혁을 꿈꾸는 다크호스(그라마 폰), 명쾌한 감각과 세련된 지휘의 소유자(대전일보) .
21세기를 이끌어 갈 유망한 지휘자로 떠오른 함신익씨.(44)
올해 1월. 그가 대전시향 지휘자로 올 때 언론에서 보냈던 찬사다.
시향을 맡은 지 8개월. 그는 이러한 평가를 대전시향을 통해 입증해주고 있다.

 -대전시향 운영의 기본 방향은.

″시민을 향해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마케팅 능력이 있는 오케스트라가 기본 방향입니다. 지방의 어느 한 곳이 아닌 독립된 개체로서의 대전문화상품을 만들어 부산에서도, 서울에서도 찾아 올 수 있는 ′중앙문화상품′을 만들겠습니다.″

  -중앙문화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비록 시작은 지역인 대전에서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문화상품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말입니다. 실수가 용납되는 지역적인 때를 벗고 대전 시민과 단원들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교향악단을 만들어서 타 지역에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시당국의 지원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오케스트라가 되면 대전시의 지원은 당연히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음악을 통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아웃 리치와 마케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향을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대전시향의 과제는.

″먼저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또, 음악적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시 당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운영권과 충분한 재정을 보장받는 일입니다. 이밖에 항상 주장하는 일이지만 지역사회와 밀착하는 교향악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입니다.″

 -한국 창작곡을 많이 연주할 계획은 없는지요.

″익숙하지 않고 인기없는 음악이라고 해서 한국 현대 음악을 하지 않는 것은 우리 시대를 망각하는 일입니다. 외국에서 지휘를 할 때마다 ′너희 나라는 음악이 없느냐′는 질문을 곧 잘 받았는 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애써 작곡을 해도 연주를 하지 않으면 누가 곡을 쓰겠습니까. 모차르트, 베토벤도 좋지만 우리 음악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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