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불보듯 …문 닫을 판

 중소 슈퍼운영 임동빈씨


원내동에서 제법 큰 규모인 진잠 빅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임동빈씨(41·대전 유성구 원내동)를 만났다. 그는 규모에서 경쟁은 되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대책을 세우는 등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롯데 마그넷 매장 입점에 대한 주변상인들의 반응은?

″업종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아요. 저희 같은 동종업종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마그넷 입점이 싫죠. 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마그넷 입점으로 인한 인구유입에 따른 소득증대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들어내놓고 싫은 기색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예요.″

 -하나로 클럽 입점으로 인한 영향은 없었는지?

″하나로 클럽하고는 가격경쟁이 됐어요. 하지만 주변에 사는 단골손님들은 거의 그쪽을 이용해 매출에 영향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원내동, 관저동쪽을 운행하던 셔틀버스가 없어지면서 매상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마그넷이 들어오면 또 매출이 감소하겠죠.″

 -롯데 마그넷 매장 입점 이후 영업방향은?

″우리같이 동종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책이 없죠. 업종을 변경할 수도 없는 거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어요. 요즘 여러 군데 새로운 판매처를 개발 중에 있어요. 분식점이나 식당 같은 곳에 물건을 배달해 주는 거죠. 손님들이 저희 가게를 찾지 않으면 손님을 찾아 나서는 수밖에는 없어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거고, 자꾸 대형유통업체들이 등장해서 저희 같은 중소상인들의 설자리를 빼앗아 버리니 이러다간 정말로 전부 문닫게 될지도 몰라요.

 -중소상인들이 문을 닫으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아무래도 정부 정책에 대해 불만세력이 될 수밖에 없지요. 물론 마그넷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위 유통업체가 들어올 때는 중소상인들의 생계도 고려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진잠지역 상가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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