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인 23일 낮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김영배 민주당 상임고문 등 2여 중진들과 함께 벽제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특히 일부 중앙지나 지방신문에서는 'JP 평일 라운딩'을 단순 보도하는데 그쳤지만 지역민들 사이에는 "나라가 이 지경인데 골프는 무슨 놈의 골프냐"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날 참석자중에는 민주당 김영배 상임고문(논산)을 비롯한 중진급과 이 지역 출신 이재선 의원(자민련·대전 서 을), 조부영 부총재(전국구, 청양·홍성) 등이 들어있었다.
이날 국회에서는 항공 안전 2등급으로 추락한 안건이 논의됐고 8.15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한 일부 대표의 행동에서 불거진 문제로 나라가 온통 벌집 같은 분위기였다.
더욱이 민주당 안동선 전 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국으로 하락한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 건설 교통위를 골프회동 때문에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연대 금홍석 국장(연대기획국)은 ″국사가 난제에 빠져있는 지금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권에서 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한데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며 ″골프를 치면서 나라 일을 논의했다고 강변할 수는 있지만 국사를 드러난 장소가 아닌 골프장 등에서 논의한다는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창수씨(38)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아도 뉴스만 보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는 데 선거 때나 되어야 국민을 생각하려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모 대학교수는 "세대교체에 대한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JP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정치인들의 '줄서기 구태'가 국정 태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호사 박모씨는 코멘트를 요청하자 ″정치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며 정치 자체를 외면해버렸다.
한편 이번 골프모임의 성격에 대해 김고문 측은″지난달 수해 때문에 연기됐던 모임″이라고 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