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일)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17개 시민단체회원들과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현대농구단의 전주이전 백지화와 금강고려화학 상품불매운동을 외치며 규탄대회를 가졌다.(사진·중도일보 제공)


  이와 관련 홍선기 대전시장은 긴급 담화문을 발표, 현대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유감을 표시하고 향토기업과 협의하여 새로운 프로농구단의 창단방안 등을 밝혔다.

  그러나 현대농구단의 연고지 전주이전과 관련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대전농구협회 등 일부 관계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을 뿐 대전시와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아쉬워했다.

  일부시민들은 시장의 담화내용도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금강고려화학 제품의 불매운동과도 관련, 과연 ´시민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도 있느냐´며 현실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강고려화학이 생산하는 제품은 페인트, 바닥장식재(옥장판), 세라믹 판유리, 석고보드, 반사유리, PVC샤시, 스레트, 암면 등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상민, 맥도웰, 추승균선수 등 인기스타도 많았고 그동안 현대농구단 하면 대전을 떠올렸는데 하루아침에 연고지를 전주로 옮긴다는 것은 농구팬 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 대한 불만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연고지 이전결정전에 신문은 과감하게 1면 보도와 함께 시민단체 및 열성팬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다뤄 줬어야 하고 방송도 뉴스시간 할애 이외에도 특집보도로 시민관심을 제고 시켜 주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자(4일) 지역신문의 보도방향을 살펴보면 대전매일은 아예 사진한장 게재하지 않고 홍시장 담화를 1면에 처리하는 등 무성의함을 보여 주었으며 대전일보는 1면 사진을 아쉽게도 시위진압(이스라엘)하는 외신사진을 게재하고 규탄대회 사진은 사회면 처리한 반면 중도일보는 1면에 칼라사진을 싣고 관련기사를 사회면에 처리해 기사를 돋보이게 했다.

 한편 대전 현대에 이어 청주의 SK나이츠까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적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이래저래 충청권 푸대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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