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초본식물 종자 4,439종 확보

 과학재단 초본식물 종자은행


′토종 야생식물 우리가 지킨다′

한국과학재단의 야생 초본식물 자원 종자은행이 우리나라 '식물주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야생 초본식물 자원 종자은행은 우리나라 식물종의 보존과 유전자원 확보 등을 목적아래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99년 11월 고려대에 설치된 소재은행.

초본식물 종자는 식물의 유전형질을 총체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종의 보존과 자원의 육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초본식물은 매년 다른 지역에서 서식하는 특성이 있고 종자수집에 시간과 비용 등이 많이 드는 어려움 때문에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특히 세계 각국은 의약품이나 식량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국내 종자 유출을 철저히 막는 등 '식물 주권' 지키기에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소재은행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야생 초본식물 자원 종자은행에서는 우리나라 야생 초본식물 종자의 90%이상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15년 전부터 종자 수집에 나서 상당한 성과와 노하우,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종자은행은 현재 야생 초본 식물중 100과 1,220종에 속하는 4,439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야생식물의 발생현황과 발생지에 대한 정보, 식물체를 촬영한 슬라이드 등을 홈페이지(www.seedbank.korea.ac.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종자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종자 수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식물종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종자은행은 또 지난99년부터 268종을 분양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74종을 국내에 분양,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종자은행 강병화교수는 "식물주권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종자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 앞으로 10년이내 우리나라 야생 초본식물의 70%이상을 수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석호 기자 · ilbolee@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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