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규 특허청장 자청

 지역과의 유대강화 기폭제 될 듯


임내규 특허청장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자청하고 나서 지역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임내규청장은 10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홍선기 대전시장, 함신익 대전시향 지휘자에게 대전시립교향악단 후원회장을 맡아보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향후 100명 정도의 후원회원을 구성해 대전시향이 공연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향은 1년에 1억원도 안되는 빠듯한 예산을 가지고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어 운영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고 단원들도 월 100-120만원 수준의 낮은 급여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단원들은 레슨 등을 통해 수입을 보충하느라 공연에 전념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내무부 규정에 의해 대전시향의 공식적인 후원회는 두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민간후원회는 가능해 후원회가 정식 발족되고 9월 이후 지원이 본격화되면 대전시향은 한층 격조높은 공연활동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 보겠다는 임청장의 손짓은 정부청사가 대전에 자리잡으면서 꾸준하게 지적돼 왔던 대전지역과의 일체감 조성 및 유대 강화 노력 부족 등을 불식시키는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전시향 김순정 단무장은 임내규 특허청장의 후원회 구성 소식에 대해 ″빠듯한 시 예산만 가지고 공연활동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그동안 협연료 등을 통해 근근하게 활동을 해왔는데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다″며 ″후원회 구성은 무엇보다 마음적으로 든든해져 단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향은 오는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임청장이 1곡정도 직접 지휘를 할 예정이다.

< 이석호 기자 · ilbolee@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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