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매일 신문 발간 중단 위기

  대아건설, 여론 악화에 막판 포기



대전매일신문의 인수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6일 공매에 부쳐진 대전매일 자산을 창간 준비중인 충청투데이(가칭)의 자본주로 알려진 정모씨의 부인에게 낙찰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전매일 자산은 6일 오전 10시30분 대전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진행된 4차 공매에서 최남숙씨(37·대전시 유성구 전민동)가 단독으로 응찰, 20억1111만1000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로써 대전매일 자산은 지난4월 감정가 57억여원으로 공매가 시작된 이후 4개월만에 최종 주인이 결정됐다.

특히 낙찰자 최씨는 대전매일 퇴직자들이 창간 준비중인 충청투데이의 자본주로 알려진 TJB회장의 아들 정남진씨의 부인으로 확인돼 신문 창간을 위해 대전매일 자산을 낙찰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충청투데이의 창간 작업은 급진전될 전망이다.

충청투데이는 건물 및 제작장비 등을 제외하고는 창간준비를 대부분 끝내 놓고 있는 상태다.

최씨의 남편인 정씨는 그동안 대전매일 자산 공매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며 지난 5월 대전매일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응찰할 것이라는 암시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매일은 자산 인수에 대한 법적절차가 끝나는 한달여후 부터 윤전기를 제외한 건물과 제작장비 등의 이용이 불가능하게 돼 최악의 경우 신문 발행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날 자산 공매를 지켜본 대전매일 사원들은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며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대전매일 한 사원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일해 왔는데 이제는 끝났다″며 허탈해 했다.

대전매일 경영진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그동안 꾸준히 대전매일 인수설이 나돌았던 대아건설은 이날 자산공매 입찰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대전매일 인수를 백지화했다.

대아건설은 지난 3일 '디트news24'가 대전매일 인수 추진 설을 보도한 이후 각계의 문의가 쇄도하자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정·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접촉한 뒤 대전매일 자산 공매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아건설 관계자는 ″대전매일 인수를 적극 추진한 것은 사실이나 지역 언론상황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언론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대전매일 인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석호 기자 · ilbolee@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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