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일 자료를 통해 대전매일 자산을 경락받은 정남진씨가 신문 창간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지역언론계에서는 신문창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충청투데이의 자본주로 알려진 정남진씨는 창간설이 나돈 4월이후 현재까지도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창간 의지나 언론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정씨는 지난 6일 열린 대전매일신문 자산 공매에 자신의 부인을 내세워 20억여원에 경락받음으로써 신문창간에 대한 논란에 불을 당겼다.

대전매일 자산 경락에 대해 단순히 부동산 투자를 위한 것이라거나 자본이 빈약해 신문 창간은 어려울 것이라는 등 수많은 설과 추측을 만들어 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 속에서도 정씨는 현재까지 충청투데이를 통해 '입장표명'이라는 한 장의 자료만 내놓고 있을 뿐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숨은 의도와 배경에 대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다.
″원룸을 지을지 모른다″ ″9월 10일 나머지 잔금을 내지 않고 신문창간을 포기할 것이다″는 설이 그것이다.

빈사상태에 놓여있는 현재의 지역언론 환경을 놓고 볼 때 중소 자본이나 불투명한 언론관으로는 구조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후면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모습은 석연치 않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신문 창간 의지가 뚜렷하고 언론관 등에 두려울 게 없다면 언론사를 운영해보겠다는 사람이 몇 개월이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강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그만큼 자신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지역에 정말 제대로 된 신문사가 절실하다는 시민 및 언론인들의 욕구가 크기에 정씨에게 이같은 요구를 하게 됨을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이석호 기자 · ilbolee@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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