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섹션 '헬스케어 혁신 전략' 소개와 '산업화 방향' 토론
2섹션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적용 사례도 소개
세종시가 가야할 방향 제시... '산업화와 양산' 숙제 남겨

세종시와 홍익대, 지역병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세종스마트시티산업연합포럼 등 제 기관·단체 참가자들이 포럼 일정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세종시와 홍익대, 지역병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세종스마트시티산업연합포럼 등 제 기관·단체 참가자들이 포럼 일정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14일 열린 2022 스마트시티 포럼의 초점은 세종형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화에 맞춰졌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뜻한다. 

참가자들은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스마트시티에서의 헬스케어 혁신 전략(제1섹션)'과 '헬스케어 기술 적용 사례(제2섹션)'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핵심 과제로는 ▲원격 의료의 실효성 검증 ▲개인 의료정보 활용에 있어 법적·제도적 문제 해결 ▲세종시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발굴 ▲헬스케어 산업화 성공과 양산에 따른 수익 배분 등이 꼽혔다. 

미래 '헬스케어 혁신전략' 어떻게 마련할까  

이날 포럼은 1~2섹션과 토론 등을 거쳐 스마트 헬스케어 방향성을 모색하고, 산업화 사례와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사진은 포럼 자료집과 순서. 이희택 기자. 

스마트시티에서의 헬스케어 혁신전략(1섹션)은 정일영 충남대병원 교수의 '세종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제로 시작됐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분야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미래형 모델 창출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하면 시민 건강을 위해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로 향한다"며 "세종시에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와 5-2생활권 헬시시티란 거점이 있다. 여기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서비스 영역 예시로는 감염자 동선 파악을 통한 확산 조기 예방,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외상 관련 응급의료 정보 연계, 노인·장애인 등 재활 필요 대상자의 동선 효율화, 미세먼지와 호흡기, 알레르기 관련 질환에 능동적 대응 등이 담겼다. 

강민규 충북대병원 교수는 호흡기 알레르기 사례 등 지역사회 만성질환 스마트 관리 방식을 소개했다. 

환자와 스마트 IOT기기, 인공지능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안과 질환관리 어플 개발 모델도 제시했다. 

이수현 건양대병원 교수는 '리빙랩을 통한 지역사회 스마트재활 사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헬스(원격의료 포함)와 리빙랩(사용자 주도 개방형 혁신 생태계), 오픈 노트 프로젝트(의료 기록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 리햅(중독 치료) 노트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현주소와 사례를 들며 혁신 방향 설정에 힘을 보탰다. 

사업화 예시는 오마다헬스(당뇨 예방 프로그램)와 눔(체중 감량), 마이헬스노트 휴레이포지티브(당뇨환자용), 워봇(우울증 치료용 챗봇), 제주도의 가치 더함(주민 플랫폼) 등을 들었다. 

바통을 받은 양재혁 베스티안병원 실장은 '지역 사회 스마트 감염병 대응안'을 들고 나왔고, 2023년까지 감염환자 격리 이송을 위한 사람 추종형 반자율 침상 로봇 개발 과제를 공개했다. 

조기행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팀장은 공공데이터 분석 기반의 세종시 서비스를 알렸다. 공동육아나눔터와 가족친화기업인증, 위기가족 분석 체계 구축이 대표적이다. 

제1섹션 마지막은 곽환희 변호사의 '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제도적 고려사항'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원격의료 행위가 2020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료법 위반 소지를 여전히 안고 있다"며 "미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과정에 제도적 걸림돌 제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화와 양산'... 남은 숙제는 

스마트 헬스케어 혁신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패널 참가자들. 이희택 기자. 
스마트 헬스케어 혁신전략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패널 참가자들. 이희택 기자. 

제1섹션 주제에 따른 토론은 한정희 홍익대 세종S인재양성사업단장을 좌장으로 두고, 3명 패널간 의견 교환으로 진행됐다. 

김승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 의미'와 '세종형 산업 유형 발굴', '산업화를 위한 기업 대응 전략' 관점에서 의견을 내놨다.

헬스케어는 의료소비 행위와 여가, 피트니스, 복지 측면의 서비스 혁신으로 나아가야 하고, 산업화는 어떤 콘텐츠와 장치를 융합해 이뤄낼 것인가를 중요 지점으로 바라봤다.

이를 토대로 기업들은 연구개발 성공과 양산화, 이노베이션 체증(주류 제품화 편입), 시장 수용 로드맵에 따라 종합 플랜을 세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공현호 충북대 교수는 "구매자들이 '양산 제품을 이용해 건강관리를 하니 확실히 좋아지더라'는 반응이 나와야 산업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세종형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은 지역 병원간 협력을 통해 선점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헬스케어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산업이다.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하고 지역 주민 참여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지역 맞춤형 의료 구현 과정에서 법규 제도 정비도 중요하다.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도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적용 사례... 어디까지 왔나

그렇다면 국내 관련 기업들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화는 어느 수준까지 왔을까.

이상우 네이버 클라우드 부장은 스마트 헬스케어에 접목할 클라우드(컴퓨팅 자원) 기능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데이터 기반의 실증 시스템 사례로는 국가 폐암 검진 시스템(국립암센터), 닥터엔서 1.0 정밀의료 플랫폼(서울 아산병원), AI기반 응급의료시스템(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의료원의 P-HIS(차세대 정밀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가 눈길을 끌었다.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은 데이터 중심 병원을 구축하고, 환자의 유전체 분석으로 인공지능(AI) 건강관리를 체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봤다. 

조동욱 아크릴 이사는 스마트한 건강관리를 위한 '웰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웰케어는 헬스케어와 뷰티, 병·의원 제약, 의료기기, 식품을 융합한 산업을 뜻한다. 유전체와 건강 데이터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방향성도 공유했다. 

이밖에 정준수 ㈜이유있는 사람들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영양 관리를 위한 푸드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건강관리 맞춤형 음식 상품화로 산업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양동석 네오펙트 연구소장은 인공지능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 의료기기와 요양서비스, 재활 영역에 접근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글러브가 핵심 제품이다. 

이날 열린 과학벨트 기능지구 산학 연계 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가족기업 협약식' 모습. 이희택 기자. 
이날 열린 과학벨트 기능지구 산학 연계 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가족기업 협약식' 모습. 이희택 기자. 

한편, 이날 포럼 중간에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산학 연계 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가족기업 협약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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