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부의장 "나물 뿌리를 캐어 먹는 청빈한 생활" 추천

육상래 대전 중구의회 부의장이 디트책방에 '채근담'을 추천, 기부했다.
육상래 대전 중구의회 부의장이 디트책방에 '채근담'을 추천, 기부했다.

육상래 대전 중구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디트뉴스24> 창간 20주년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옛 중국 고전 한권을 기부했다.

육 부의장이 기부한 책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으로,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함께 자신의 인생철학을 격언으로 담았다.

책 제목인 '채근'은 채소의 뿌리인데 맛없고 거칠고 보잘것 없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어원은 송나라의 학자 왕신민이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이라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고난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지조가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이 주로 인용하는 문구다.

책은 전집과 후집으로 구성됐는데, 전집은 주로 벼슬한 다음 사람들과 사귀고 직무를 처리하며 임기응변하는 길을 말하며, 후집은 은퇴 후 산림에 한거하는 즐거움을 말했다. 대부분 단문으로 간결하게 글을 풀었다.

홍자성은 벼슬에 합격한 기록이 없어 학문을 수양하던 중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고전 중 대표적인 채근담은 왠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음직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자기계발서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책을 번역한 윤성은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는 채근담 원문과 함께 다른 고전속의 일화나 교훈이 담긴 고사성어 등을 재밌게 풀어씀으로써 독자들에게 재미도 제공했다.

채근담은 '심신수양', '올바른 행동', '진리', '처세', '관계', '자연', '자아성찰' 등 각 장 51개의 구절로 총 357문장을 수록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저자의 일화 등을 통해 구절에 담긴 의미를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원문 번역문을 한 줄로 요약해 보다 원문의 의미를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세상은 내게 말했다. 담담하게 살아가라고..

기억에 남는 문구를 소개한 육 부의장은 "채근(菜根)이란 말뜻은 '뿌리를 캐다'라는 의미로 송나라 유학자 왕신민이 '사람이 매일 나물 뿌리를 캐어 먹고 살 줄 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수 있다'는 말에서 따온 것"이라며 "나물 뿌리를 캐어 먹는 청빈한 생활을 뜻하는 책이라 기부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육 부의장이 기부한 책 '채근담'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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