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재난정치'로 지지율 반등 노리나
당‧청 '재난정치'로 지지율 반등 노리나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8.13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文 대통령, 수해복구 현장 방문 민심 수습 '부심'

지난 12일 충남 천안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상돈 천안시장 등과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 12일 충남 천안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상돈 천안시장 등과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당‧청이 부동산 정책 논란 등 악화 여론에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현장을 찾아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재난 정치’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충남 천안 등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한 복구 작업에 참여한 관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며 신속한 복구에 지원을 약속했다.

文 “지자체‧중앙정부 신속 복구 최선 다할 것”
김태년 “수해 국민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

문 대통령은 이날 천안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이렇게 현장에 오면 천안시민들, 지역 주민들께 위로와 격려가 되고, 피해 주민 측에서 가장 바라는 신속한 복구 지원을 하는 데도 독려하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자체와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니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가 코로나 방역을 잘해낸 것처럼 자연 재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고 용기 잃지 마시고 희망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수해지역 방문과 관련해 “첫째는 순식간에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깊은 위로를 전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위로와 함께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함이었고, 셋째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재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8·29 전당대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당 지도부와 지역구 의원들이 피해 현장 상황 점검과 수해 복구 작업을 통해 이반된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든 문제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시에 수해를 당한 많은 국민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정확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속의원들께서도 지역구 수해 복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원내상황실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복구지원과 관련된 대응책도 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민주당은 결산국회에서부터 신속하게 관련 대책 논의를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통합당, 朴 탄핵 4년 만에 민주당 지지율 ‘추월’
靑 “일희일비 안해..수해복구‧코로나방역‧경제문제 총력”

리얼미터 8월 2주차 주중집계 정당 지지도 결과.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8월 2주차 주중집계 정당 지지도 결과. 리얼미터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지난 4‧15 총선 참패 이후 넉 달여 만에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8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9%p 오른 36.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1.7%p 하락하며 33.4%로 조사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이지만, 지지율 역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통합당 지지율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50.9%·5.4%p↑)과 부산‧경남(48.5%·5.7%p↑)에서 상승했다. 서울(39.8%·4.1%p↑)과 충청권(39.0%‧3.8%p)에서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라(47.8%·11.5%p↓)와 충청권(28.6%·5.6%p↓)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20.2%·3.3%p↑)에선 상승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0.6%p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2.5%(0.1%p↓)로 집계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이 같은 지지율 추이와 관련한 <디트뉴스> 질문에 “여론조사 관련 질문이 있을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정부는 당면한 수해복구와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 등 경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뚜벅뚜벅 국정운영 행보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