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현재, 50대 여성 2명 추가확진
허태정 시장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대시민 호소

대전에서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부터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발표하며 시민들에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19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감염확산으로 나흘 만에 26명이 감염됐다.    

마지막 71번 확진자는 중구 선화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61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72번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4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69번과 70번 확진자는 서구와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69번 확진자는 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70번 확진자 감염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68번 확진자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57번 확진자와 공주시 소재 찜질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최초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18일 재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나흘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많이 놀라시고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허 시장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예식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모임 자제 ▲학생 방역수칙 준수로 학교·학원 감염예방 ▲고위험시설 업종 방역수칙 준수 및 전자출입증 제도 시행협조 ▲어르신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 ▲조용한 전파자인 젊은이들의 유흥업소 방문 자제 ▲증상 발현 시 외출자제 및 신속한 진단검사 등 7개 사항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대전시는 지역 특수판매업소 총 807개소(방문 707, 후원방문 98, 다단계 2)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와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의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으며,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유흥업소 등 8개 업종 2210개 시설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시는 집합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꼼꼼히 점검해 위반시 손해배상청구 등 강력한 처벌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끝으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겠지만, 보건 당국의 철저한 방역활동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이 어려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감염확산을 막고 있는 의료진께 시민과 더불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경의를 표하며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민 모두의 힘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8일 밤 확진판정을 받은 65번 확진자가 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병원에는 중증환자 5명을 포함해 총 61명이 입원 중이다. 보건당국은 직원 4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환자 등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9일 오후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9일 오후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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