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15일 이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차 3차 감염에 의한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49번 확진자로부터 8명이 1차 감염된데 이어 50번과 56번을 거쳐 61번과 62번 등 3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17일 밤 이후 확진판정을 받은 60∼6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71명에 이르러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20명을 접촉한 49번 확진자 이후 50번에서 59번에 이르는 10명 확진자는 총 35명을 밀접접촉하는데 불과해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60번 확진 이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오전에도 연속 사흘째 코로나19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고 60∼62번 확진자 발생에 대해 설명했다. 

60번과 61번 확진자는 모두 오렌지타운 내 사무실에서 50번, 56번 확진자와 접촉한 바 있다. 60번은 유성구 거주 50대 남성, 61번은 서구 거주 60대 여성이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인 62번 확진자도 5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61번과 62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 소재 의원에 함께 입원해 있던 사이로,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폐쇄 조치한 후 방역소독을 마쳤다. 특히 이 병원 직원과 입원환자 등이 34명에 이른 만큼,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신속대응반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어제(17일) 전체 업체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며 “오늘(18일)은 교육장과 홍보관 등 집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서를 발부하고 방역수칙 준수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발생하고 이들의 밀접접촉자가 100명에 이르는 등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는 있는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개인위생과 집단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는 최근 감염된 16명의 확진자 중 3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성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