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11시 누적감염 67명, 나흘째 21명 증가
확진자 49→50→56→61→63·64번 연쇄감염 확인

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15일 이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불과 나흘 만에 4차 감염자까지 나오는 등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49번 확진자로부터 8명이 1차 감염된데 이어 50번과 56번을 거쳐 60, 61번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61번으로부터 63번과 64번 등 4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18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65∼67번 확진자 등 3명이 추가발생 하면서 지난 15일 이후 나흘 만에 확진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총 67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중구 거주 70대 여성(63번)과 대덕구 거주 20대 여성(64번)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전에는 유성구 거주 6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65번 확진자는 61, 63번 확진자와 괴정동 통증카페에서 접촉한 바 있고, 67번 확진자는 57번 확진자와 공주 소재 찜질방에서 접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63번과 64번 확진자는 61번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 17일 밤 확진판정을 받은 61번 확진자가 대덕구 송촌동 소재 의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병원관계자 등 38명을 접촉했고, 이들 중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 

63번 확진자는 송촌동 병원이 아닌 서구 한민시장 내 통증카페에서 61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카페는 일반인이 드나드는 카페가 아닌 소모임 형태로 운영돼 온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확진자 3명이 나온 대덕구 송촌동 소재 바른몸의원 입원 환자와 의료종사자 등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같은 건물에 있는 이비인후과와 약국 등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섰다. 이곳 접촉자 43명 중 3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확진자의 진술과 이동경로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시 보건당국이 확진자 명단을 신천지 교인명단과 일일이 대조해 본 결과, 15일 이후 확진자 중 3명이 신천지 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명을 접촉한 49번 확진자 이후 50번에서 59번에 이르는 10명 확진자는 총 35명을 접촉하는데 불과해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60번 확진자부터 접촉자 수가 많아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오전에도 연속 사흘째 코로나19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설명했다. 

허태정 시장은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어제(17일) 전체 업체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며 “오늘(18일)은 교육장과 홍보관 등 집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서를 발부하고 방역수칙 준수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