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또는 '혁신공정‧벤처창업' 비중 두기로
"당권? 한번 가본 길..여전히 선택할 고민" 가능성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이 21대 국회 1기 원내대표 대신 차기 당권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의원은 26일 오후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4‧15총선에서 3선에 당선된 박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이냐를 고민을 했을 때, 원내대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역할은 기존 제 전공분야처럼 여겨지고 있는 검찰 개혁에 비중을 둘 것이냐, 아니면 상임위를 산자위로 옮기면서 혁신‧공정, 벤처창업 등에 비중을 둘 것이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각 내지 상임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20대 국회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비롯해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며 검찰 개혁에 앞장서 왔다.

후반기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겨 혁신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대전·충청·세종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벤처창업단지로 성장 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다만 차기 당대표 출마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권 도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2년 전 당대표에 출마했다 컷오프 되긴 했지만, 한번 가본 길이다. 저로서는 여전히 선택할 고민으로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최종 후보등록을 앞두고 장고(長考)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7∼28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다음 달 6일까지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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