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교육청 특별감사 중간 발표
"감사 인원 확대, 끝까지 면밀히 조사할 것"

류춘열 대전교육청 감사관이 5일 S여중.고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말하고 있다.
류춘열 대전교육청 감사관이 5일 S여중.고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말하고 있다.

최근 성비위와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대전 S여중·여고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교사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의혹 수준인데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전교육은 적잖이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교육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의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끝까지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016년 이후 성비위 등의 문제에 대해 S여중·여고 학생 8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0여 명의 학생이 응답했으며 교사 84명 가운데 20여 명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행위자로 거론됐다.

류춘열 대전교육청 감사관은 "학생들의 응답 결과를 성폭력 전문상담기관에 의뢰해 전문가들과 대전경찰 관계자들이 3차례에 걸쳐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20여 명의 교사가 성추행 또는 성희롱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이들의 해명이나 진술은 듣지 못한 상황으로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교사들은 성추행 의혹을 살 수 있는 가벼운 접촉부터 몸매 관련 외모 비하, 성 관련 농담, 욕설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육청은 성비위 외에도 의혹이 제기된 학생 위장전입 유도 여부, 예술중점학교 운영 보조금 집행 문제, 학생 교육권 침해 여부, 성비위 의혹 교사 명예 퇴직처리 등에 대한 감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감사 인원도 당초 8명으로 13명으로 증원하고 청렴시민감사관과 학부모 대표 등 외부 인사도 참여한다.

또 향후 대책 마련 등은 성폭력 전문상담 기관에서 제시한 '성비위 사안 관련 학생 제보 및 신고 시스템 구축·운영'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피해 학생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류 감사관은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오는 12일까지 감사가 예정돼 있지만 기간에 상관 없이 모든 의혹과 추가 제보 등에 대해 철저히 감사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확인된 비위 사항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는 물론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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