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선관위 조사 후 충남대 총추위 측에 전달...긴급 회의 개최

충남대 총장 후보로 출마한 특정 후보와 관련된 우편물이 일부 교수들에게 전달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모습.
충남대 총장 후보로 출마한 특정 후보와 관련된 우편물이 일부 교수들에게 전달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모습.

직선제로 치러지는 충남대 총장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정 후보를 겨냥한 출처를 알수 없는 우편물이 발견돼 대학 측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21일 대전 유성 선관위와 충남대에 따르면 최근 특정후보와 관련된 비판기사가 담긴 우편물이 후보가 소속돼 있는 단과대 교수 등에 배송됐다. 우편물에는 특정 후보와 관련된 언론보도 3건이 담겨 있었으며 단과대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선관위가 조사를 시작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해당 우편물은 교수들에게 이미 배송됐거나 전달될 예정에 있던 것으로 총 150통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편물은 대부분 대전우체국과 유성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다만, 조사 과정에서 우편물을 보내는 발신인의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했지만 발신인이 누군지는 확인하지 못한 채 대학 내부 규정 위반으로 보고 조사 결과를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는 일단 소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총추위 관계자는 "교육공무원법 위반이 아니고 내부 규정 위반이라는 내용의 선관위 조사 결과를 인계받았고 오늘 중으로 이와 관련한 회의를 할 계획"이라면서도 "발신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총장 후보로 출마한 모 교수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남은 선거일까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선거가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충남대 총장 선거에는 이번 충남대 총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정겸 교수(교육학과), 기호 2번 박종성 교수(영어영문학과), 기호 3번 송민호 교수(의학과), 기호 4번 이진숙 교수(건축공학과), 기호 5번 김기수 교수(기술교육과), 기호 6번 김영상 교수(생화학과), 기호 7번 서동일 교수(환경공학과) 등 7명이 출마했다.

20일 1차 공개토론회에 이어 오는 26일 2차 토론회에 진행되며, 28일에는 각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 총장 후보 2명을 선정한다. 투표권자는 교수와 직원, 조교, 그리고 학생들까지 충남대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지만, 이들의 투표참여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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