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수현‧김학민, 한국당 이건영‧박경귀 행보 '주목'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자유한국당 이건영 전 아산을 당협위원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자유한국당 이건영 전 아산을 당협위원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충남 지역 원외 인사들이 여론전을 통해 인지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총선 출마 이력이 있는 기성 정치인부터 정치 신인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굵직한 이벤트를 통한 세 결집에 나서 주목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수현 전 의원과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행보가 눈길을 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차기 총선 채비를 본격화 했다.

박수현,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출범 ‘세 과시’
김학민, 민주당 험지 홍성‧예산 ‘표밭갈이’

특히 이날 출범식에는 박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문희상 의장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여야 의원들, 전직 청와대 참모진과 지역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 전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 등을 언급하며 친문(친 문재인) 인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보내 “정부는 청년들이 혁신적인 도시재생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제적인 도시재생 인재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실었다.

박 전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사회, 그 희망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마당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년이 중심이 되어 도시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민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홍성‧예산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성 예산 지역구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래 민주당 계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험지’로 꼽히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남은 도청소재지인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야만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 지금과 똑같이 해선 절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여러 의원들과 정부와 함께 홍성‧예산을 모범으로 우뚝 세우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위대한 국가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건영,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 여론몰이
박경귀, 당 쇄신‧보수통합 촉구로 인지도 확장

한국당에서는 이명수 의원(3선. 아산갑)과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이건영 전 아산을 당협위원장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9대와 20대 새누리당과 한국당 후보로 연거푸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내년 총선에는 아산갑 출마를 준비 중인 그는 오는 30일 ‘토크 콘서트’를 열고 여론 몰이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 정치 분야,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가 경제 분야와 관련해 지역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당 인재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 ‘공관병 갑질’ 논란과 ‘삼청교육대’ 발언 등으로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참석해 안보 분야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내년 총선에 첫 도전하는 같은 당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은 당 혁신과 쇄신, 보수통합을 강조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충청권,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다선 의원들과 다시 동행하는 중진 지도자들은 그동안 누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험지를 개척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과거 하나였다가 일부 다른 길을 가고 계신 분들과 과감히 다시 손을 맞잡는 화해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보수대통합을 촉구했다.

이밖에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도 지난 달 1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이완구 전 총리와 현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이 부재한 원외 인사들로서는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여론의 관심을 모으는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정치이벤트는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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