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출범식, 여야 의원‧전 청와대 참모진‧단체장 등 대거 ‘참석’

박수현 회장이 이끄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박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수현 회장이 이끄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박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수현 회장이 이끄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출범식에 여야 국회의원과 장관, 전직 청와대 참모진, 지역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하면서 박 회장의 내년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박 회장의 총선가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활동에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비롯해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 김종민‧홍영표‧송영길‧김상희‧서영교‧황희‧송갑석 민주당 의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박지원‧최경환 대안신당 의원,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김진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문희상 “출중한 능력 가진 박수현, 앞으로 활동 기대 커”
유은혜 “새로운 도시 미래상 제시하는 계기되기를 희망”

문희상 의장은 축사에서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최초의 국가위원회라고 한다.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크다”며 “특히 초대회장을 맡은 박수현 회장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4개월 전까지 (의장 비서실장으로)저와 같이 일했고, 현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도 역임했다.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덕담했다.

문 의장은 이어 “전 세계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와 청년, 그리고 일자리 이 3가지는 모든 국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핵심적 요소”라며 “공정과 정의가 의심받지 않는 정치,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담보되는 경제, 누구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을 발휘하면 차별 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포용의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겠다. 한국위원회 출범을 통해 유엔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한국에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약속했다.

유은혜 장관은 “박수현 회장과 제가 5년 전 쯤 (민주당 전당대회)사회를 함께 볼 때는 ‘선남선녀’ 얘기를 들었다”며 “5년 후에는 후배들이 훨씬 더 역할을 잘해서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활동에는 청년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기대를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전 세계가 급속히 도시화되면서 청년들의 취업이나 미래 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 해비타트가 도시와 교육, 청년 이슈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지금 이 시기에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나은 도시를 향한 유엔 해비타트 이상의 실현과 사람 중심의 미래 교육을 향한 한국형 교육혁신 모델이 더 많은 다른 나라와 다양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김종민 “박수현, 청년 문제 해결할 전문가, 적임자”
김태흠 “인품 훌륭한 박수현, 큰 꿈 실현되기를 희망”

이날 출범식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장관, 전직 청와대 참모진, 지역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하면서 박수현 회장의 내년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장관, 전직 청와대 참모진, 지역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하면서 박수현 회장의 내년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청권 의원들도 축사를 통해 박 회장과 한국위원회 발전에 힘을 실었다.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박수현 회장과 저는 대학동기이고 친구”라며 “박 회장은 도시, 청년 문제에 우리 당과 대한민국 국회에서 추천할 만한 전문가이고, 부지런하다. 인간적으로도 신뢰를 받고 있다.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를 끌고 갈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유엔 해비타트를 단순한 주거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거주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과 경제, 치안, 민주주의 문제 등 모든 문제가 응축돼 있다”며 “도시 문제를 잘 푸는 게 앞으로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그런 취지에서 도시라는 키워드로 앞으로 많은 걸 보여주겠지만, 결국은 사람의 문제”라며 “도시를 재생하고 혁신할 수 있는 사람, 청년 전문가를 육성해 해외와 교류하고 해외에서 훈련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숙제이다. 한국위원회를 통해 더 좋은 대한민국의 도시를 만드는 청년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저도 공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박 회장과는 정파를 떠나 ‘형, 동생’하는 사이”라고 소개한 뒤 “지역구에서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국제적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정치하는 사람 중에서 인품과 인성을 제일 중요시 한다. 박수현 회장은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다. 저와 다르게 부드러움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박수현 회장이 오늘 첫 출발하는데 큰 꿈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박수현 “지속가능한 청년 희망의 플랫폼 될 것”
“청년 스스로 도시전문가 되는 시스템 만들어야”

박수현 회장은 환영사에서 “핵심은 ‘청년’이다. 청년들을 향한 기성세대의 말씀과 약속을 여러분들을 중심에 놓고 잘 들었다. 한국위원회가 누가 만들어놓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은 해비타트 한국위원회라는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청년들이 스스로 주인이 돼서 이끌어가기 바란다. 그래야 한국위원회가 지속가능한 청년 희망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오늘날 급속한 도시화 환경에서 해결할 문제는 엄청나다. 그 중 어느 누구도 어떤 장소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의 건설”이라며 “도시를 개발하지 않을 순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시가 그런 지속가능성을 배제한 채 진행한 개발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사람도, 시설도, 모든 어떤 것도 뒤처지지 않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향후 우리가 지향할 목표”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거기에는 사람 중심이 있다. 바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철학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유엔 해비타트 본부에 진출하고, 이 분야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학습함으로써 귀국했을 때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이 분야의 청년 도시전문가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회장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내년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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