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 기자회견 뒤 정체성 논란 질문에 “이번에 처음 입당 결정”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학민(사진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리가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에 “그동안 정치권을 기웃거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학민(사진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리가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에 “그동안 정치권을 기웃거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학민(59)충남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리가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에 “그동안 정치권을 기웃거린 적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직무대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체성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국가가 발전하는데 어느 정부든 정책 전문가나 학자는 모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교수 출신인 김 직무대리는 노무현 정부(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체제 전문위원과 정책기획위원회 국정평가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어 MB(이명박)정부 시절인 2007년 7월부터 3년 동안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충남도 출연기관으로, 당시 충남지사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완구 전 지사였다. 또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해 정체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김 직무대리는 “사실 이완구 전 지사 시절 테크노파크 원장에 임명될 당시만 해도 이전까지 그분을 한 번도 뵌 적이 없고, 임명장 받는 자리에서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과분하게 20여 년 동안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한 번도 기웃거린 적이 없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입당을 결정하고 앞으로 이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직무대리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남은 도청소재지인 홍성‧ 예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야만 우리나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며 “지금과 똑같이 해선 절대 될 수 없다. 창의적 생각으로 전문가가 중앙 정부와 충남도 정부와 한 팀으로 만들어갈 때 우리 군민과 국민들이 다시 눈을 씻고 정말 홍성‧예산의 미래였다고 깨닫는 가능성을 열어 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저는 경제 현장에서 여러 성공적인 일을 해왔다. 우리나라 18개 테크노파크를 이끌었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개발 특구 등 과학기술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이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지역 혁신 정책을 꾸준히 연구하고 정책을 만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그동안 밤을 새면서 고민했던 일들을 정치가로서 하나하나 풀어낼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여러 의원들과 정부와 함께 홍성‧예산을 모범으로 우뚝 세우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위대한 국가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 직무대리와 함께 경기 이천에 출마 예정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경남 사천·남해·하동 출마 예정인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입당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세 지역구는 그동안 민주당 계열 당선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다만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번 입당자들이 바로 공천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총선기획단은 일정과 절차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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