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사회 끝나고 면담 계획...거취 언급 여부 관심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호 대전시티즌 사장이 15일 첫 만남을 갖기로 해 회동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호 대전시티즌 사장이 15일 첫 만남을 갖기로 해 회동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티즌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표인 김호 사장이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허 시장과 김 사장은 15일 오후 모처에서 면담 자리를 갖는다. 허 시장과 김 사장은 구단주와 대표이사의 관계지만 아직까지 개인적인 만남 자리는 갖지 못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차례 만나기도 했지만 둘만의 자리는 사실상 처음이다.

때문에 허 시장과 김 사장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7년 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줄곧 지역 축구계와 팬들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를 받았던 김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김 사장 입장에선 현재 구단 상황이 녹록치 많은 않다. 지난 연말 대전시의회에서 6억원의 추경뿐 아니라 2019년 본예산에 상정됐던 75억원 중 15억원이 삭감되면서 구단 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해 12월 대전시티즌 이사 4명과 감사 2명이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동반사직한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당시 대전시티즌 이사 4명과 감사 2명은 "대전시티즌 논란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않고 자리에 연연하는 김 대표의 무책임과 오만, 독선에 이사진도 책임을 통감해 사의를 표명한다"며 "팬들과의 불협화음 및 각종 구설수로 인해 도덕성 타락한 구단에 더이상 임원으로 있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사표를 제출한 한 이사도 "대전시티즌 이사라는 직분이 창피할 정도로 현재 대전시티즌은 김 대표가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진작 그만두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이사들의 사퇴 압박에 이어 예산도 삭감된 김 사장은 대전시의회로부터 구단 경영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선수단 규모가 58명으로 전국 시도민 구단 중 최대 규모인 탓에 올해까지 35명 내외로 몸집을 줄여야만 한다.

예산도 줄고 선수단 규모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 현재 김 대표 앞에 놓인 셈이다. 이에 따라 허 시장과 김 사장간 첫 만남에서는 이같은 구단 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티즌 이사회가 끝나고 두 분(허 시장과 김 사장)이 만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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