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향해 부적절한 행동...당사자간 사과하며 일단락

대전 중구의회에서 집행부와 만찬 도중 한 의원이 만취해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3일 중구의회 본회의장 모습.
대전 중구의회에서 집행부와 만찬 도중 한 의원이 만취해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3일 중구의회 본회의장 모습.

원구성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파열음을 보였던 대전 중구의회가 이번에는 집행부와 만찬 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중구 모 음식점에서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과 만찬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3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를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 의원간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박용갑 중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10여명과 서명석 의장을 비롯한 의원 및 의사국 직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날 만찬 자리 도중 한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식사와 함께 양주까지 오갔고  한 의원이 만취해 동료 여성의원에게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집행부 공무원과 의회 직원들도 일부 목격했다.

<디트뉴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대부분 의원들은 당시 현장의 모습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했고, 공무원들도 쉬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A 의원은 "(당사자에게)사과해서 끝났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알려진 B 의원은 "사과받았다. 그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인사는 "일부 의원들이 술에 취해 여러 행동이 나왔다"면서 "친한 사람들끼리는 다소 과한 행동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참석자들의 함구속에 당사자들마저 말을 아끼면서 정확한 당시 상황을 알 수는 없었지만 부적절한 행동을 한 A 의원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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