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괴질에 바다,산,강 그리고 에어컨 앞 그 어느 곳에도 올 여름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옛 선비들과 함께 피서를 즐겨봄이 어떨지. ▴ 정약용과 함께 자연 피서하기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시(詩) 소서팔사(消暑八事)에 8가지 피서법이 소개 되었다. 대나무 자리를 깔고 바둑 두기, 소나무 숲에서 활쏘기, 빈 누각에서 투호놀이 하기, 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비 오는 날 시 짓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서쪽 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 달 밝은 밤 탁족(濯足)하기다. 8가지 모두가 자
▴ 죽음, 또 다른 시작흔히 육체를 가지고 사는 세상을 이승, 영혼으로만 사는 세상을 저승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죽음이 끝이 아니라 뭐가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 정현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죽음학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것이다.’‘죽음은 벽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다.’‘죽음의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위대해서 우리의 상상이나 감정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조차 어렵다.’하였다. 한결같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미지(未知)의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이
▲ 가득 차면 손해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 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애야, 지금 우리 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깍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
올해의 초복은 7월 11일(음 6월 2일), 중복은 7월 21일(음 6월 12일), 말복은 8월 10일(음 7월 3일)이다.▴ 삼복은 어떻게 정해지는가.초복(初伏)은 하지가 지난 뒤 세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6월 2일 庚申). 중복(中伏)은 초복이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6월 12일 庚午).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음 7월 3일 庚寅).▴ 왜 경일(庚日), 伏(숨을 복)자를 썼을까.庚(경)은 오행에서 金(쇠)에 해당한다. 삼복의 뜨거운 여름날에 쇠(金)는 여름날의 불기운(火
▲ 혼자 있을 때, 삼가 조심내 마음이나 행동이 흐트러질 때가 언제인가?아마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혼자 있을 때가 아니겠는가. 누가 있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있다가 혼자 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진다. 편안해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다. 누가 보는 데서는 열심히 하다가도 보지 않게 되면 덜 열심히 하게 된다. 역시 편안해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다. 허물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다. 편안해 지려는 인간의 동물적 본능 때문에 혼자 있거나 남이 보지 않게 되면 나태하거나 해이해지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남이 보지
▲ 인간, 이익을 좇는 이기적 동물인간은 이익을 좇는 이기적 동물이다.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그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본다. 그리하여 이익이 되면 적극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소극적인 것은 당연함이라 하겠다.맹자는 말했다. “털 하나 뽑는 것 같은 작은 일로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일도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지 않는다.”라고. 톨스토이도 말했다.“어떤 일이라도 그것이 개인의 이익 됨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그 일의 기반은 견고하지 못하다.” 라고. 맹자나 톨스토이 모두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 ‘옳다’가 아니라 ‘좋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의 동물이다. 그렇다면 이성과 감성 중 어느 쪽의 영향을 더 받을까?사물을 판단하는 데는 옳고(是) 그름(非)의 이성적 판단이 작용한다. 그러나 최종 결정에 있어서는 좋아함(好) 좋아하지 않음(不好)의 감성적 판단이 작용한다.예를 들어 보면, 어느 미혼 여성이 청혼을 해온 남성과 선을 보고 데이트를 했다. 학벌, 집안, 직업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킹카인데 그 여성은 청혼을 거절했다. 호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여성은 결혼의 조건이 이성적으로는 옳다(是)고 판단되었겠지만
나는 벗이 몇이나 될까? 참 벗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 옛 글에‘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은 몇이나 되는가 술이나 음식을 먹을 때 형제 같은 친구는 천명이 있으되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벗은 하나도 없구나’하였다. 지인(知人)은 많으나 내가 선택한 참 벗은 손꼽기가 참으로 힘들다.벗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부모, 스승, 벗?‘어떤 부모, 어떤 스승, 어떤 벗을 만났느냐’에 의해 인생이 결정된다 하였다. 어떤 벗을 만났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앞날에 융단을 펼 수도 있는 것이다. 2,500
평소 자신을 강하다고 여기고 있던 자로는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강한 것입니까?” 라고 여쭈었다. 강(强)에 대한 공자의 답을 공감해 보기로 한다.▲ 내려 놓자, 그러나 중심은 잃지 말라!공자께서는 “화합하면서도 흐르지 말라(和而不流) 이것이 강(强)이다”하셨다. 뜻을 풀이해 보면, 여러 사람과 화합하되 자신의 정체성 즉 중심과 원칙을 저버리고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다.화합은 인간관계를 굳게 다지는 강한 힘이요, 인간 사회의 으뜸 덕목이다. 화합하려면 내 자신을 내려놓고 눈높이를 상대에게 맞추어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윗사람으로부터 총애와 신임을 받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채근담에서는 말했다 ‘총애 속에서 재앙이 싹트나니 그러한 고로 뜻이 이루어 졌을 때 머리를 돌려 살펴 보아라 (恩裡 由來生害 故 快意時 須早回頭) 하였다. 윗사람의 총애는 언제까지나 영원할 수 없다. 자칫 윗사람의 총애가 자신을 파멸시키는 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총애에 빠져만 있지 말고 언제나 자신을 성찰하여 화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때가 되면 물러날 수 있는 용기와 마음의 여유를 지녀야 한다. 윗사람의 총애,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총
▲ 참맛은, 담박함이다참맛의 음식은 어떤 음식인가? 채근담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잘 익은 술, 기름진 고기, 매콤달콤한 음식이 참맛의 음식은 아니다. 참맛은 오직 담박(淡泊)함이다(眞味只是淡) 하였다.양념이 진한 돼지갈비나 달콤한 감주는 입에 착 달라붙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곧 질리게 된다. 비록 감칠맛은 아니지만 밥이나 물처럼 담박한 맛의 음식은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참맛의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채근담에는 이렇게 말했다. “신기하고 뛰어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이 통달한 사람(至人)이 아니다. 통달한 사람은 그
▲ 공정성, 민주적 절차, 소통의 관건이다‘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떤 결정을 하였느냐’라는 결정에 대한 결과보다는 ‘어떻게 결정하였느냐’라는 결정의 과정을 더 중시한다. 비록 결정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해도 과정이 공정하고 민주적 이였다면 크게 문제를 삼지 않는다. 그만큼 민주주의에서는 과정 즉 절차는 중요한 것이다.국민들이 국가정책이나 정치행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그 과정에 있어서 공정성이나 민주적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겠다. 특히 국가가 공정성을 잃으면 국민들은 분노한다.우리의 역대 지도자들이 퇴임 후에도 국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