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예정지역 개발 축 남서에서 청주 인접 북동으로 이동

행복도시예정지역의 개발이 남서 축 시대를 마감짓고, 동북 축 시대를 시작했다.  
행복도시예정지역의 개발이 남서 축 시대를 마감짓고, 동북 축 시대를 시작했다.  


[세종=디트뉴스 김도운 기자] 세종시 내 행정중심복합도시예정지역(이하 예정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 혹은 그 후 수년까지 세종시를 향한 청주시의 인구 유출이 줄 이을 전망이다.

대전과 맞닿은 남쪽, 공주와 인접한 서쪽의 개발이 완료된 가운데 향후 개발은 청주와 근접하고 있는 동쪽과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예정지 개발 이후 인접한 3개 도시 중 지금껏 대전시와 공주시에서 세종시로 향하는 인구 유출이 극심했던 반면 청주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이동을 보였다.

환상형 도시개발을 진행 중인 예정지역은 현재 남서쪽으로 ‘ㄴ’자형의 시가화를 완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북동쪽 방향의 ‘ㄱ’자형 지역이다.

북동쪽 개발을 완료해야 예정지역은 당초 구상한 환상형 구조를 완성하고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전체를 6개 생활권으로 나눠 점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예정지역은 현재까지 서쪽 1·2 생활권과 남쪽 3·4 생활권의 개발을 완료했고, 북쪽과 동쪽에 자리잡은 5·6 생활권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향후 5·6 생활권과 인접한 청주시의 인구 유출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미 ‘세종청주로’를 비롯한 도로망이 시원하게 뚫려있어 예정지역 동쪽에서 청주 시가지까지는 2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개설된 도로망을 타고 대전과 공주에서 예정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청주시의 인구 유출은 명약관화다.

대전의 경우 예정지역 내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한 이후 10년 가까이 연간 1만~2만 명의 인구가 세종시로 빨려 들어왔다.

공주도 2011년 12만 7000명은 넘어섰던 인구가 지금은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예정지역 중 아직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5·6 생활권은 각각 3개 권역으로 나뉘어 단계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6-3 생활권이 가장 먼저 북동지역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곳에는 내년 초 4000여 세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중단없이 대량의 아파트 공급을 쏟아낼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예정지역으로 활발하게 이주가 이어졌지만, 대전을 비롯한 인접 도시에서 전입하는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청주에서의 인구 유입은 상대적으로 적어 무풍지대였지만, 향후 동북쪽 5·6 생활권의 개발이 본격화하면 상황은 달라질 거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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