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앞세워 민심 공략
민주당, 대선 지역 공약·현안 답보 등 ‘실정’ 부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변수 작용할 수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모습. 국민의힘 홈페이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모습. 국민의힘 홈페이지.

[류재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권 역시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 재도약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를 앞세워 민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과 현안 사업 답보 등 실정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정권 안정론 vs 정권 심판론’ 프레임으로 중원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전 온 한동훈 “역전 승리 상징..대전과 함께 승리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 민심 행보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이은권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당협위원장 등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중회의장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은 우리 당에게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하나”라며 “이렇게 좋은 분들이 계시고 이렇게 좋은 후보들이 계시고 이런 분들이 계시다”며 “우리가 그럼에도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이고 헌신이다. 지금보다 한 번만 더 생각하고, 한 번만 더 주위를 설득하고, 한 번만 더 우리 서로를 응원합시다”고 독려했다.

“제가 앞으로 100일 동안 여기 계신 우리의 당 보배들과 함께 여러분께 감동을 돌려드리겠다. 저는 대전에 처음 왔다. 이유는 대전은 우리 당에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신년 인사회 등 총선 승리 ‘다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쾌유·진상규명 촉구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2일 대전 현충원에서 참배하는 모습.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 2일 대전 현충원에서 참배하는 모습.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역시 같은 날 총선 승리에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새해 첫 일정으로 지난 2일 황운하 시당위원장(중구)을 비롯해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갑)·박영순(대덕구)·장철민(동구)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시·구 의원, 총선 예비후보, 핵심 당원 100여 명이 현충원을 참배한 뒤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라고 하는 절대적인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시민들은 민주당이 유능한 정당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과 선당후사 마음으로 헌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병석 의원은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 위기,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당과 후보가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삶이 고달픈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분들의 진정한 친구와 동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일정 중 괴한에게 피습된 이재명 대표의 쾌유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승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희망과 화합을 이야기해야 할 새해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썼다.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 역시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에 큰 분노를 느끼며, 철저한 수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3일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정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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