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비상 의총 열어 이 대표 상태 및 당 운영 방안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중 괴한에게 당한 피습으로 당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중 괴한에게 당한 피습으로 당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류재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중 괴한에게 당한 피습으로 당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현재 부산대 병원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의 상태와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의원들에게 “이 대표 상태와 당 운영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의총에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동요하지 말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과정에서 흉기를 든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하며 다가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가 수술을 받으면서 당분간 당무가 어려워졌다.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도 취소됐고,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신년인사회도 불참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2+2(여야 원내수석+정책위의장) 협의체’도 연기했다.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확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대표 상태는 어떻습니까”라며 물었고, 최고위원들이 양산 방문을 하지 못하게 된 데 “그 뜻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저야말로 너무 걱정이 돼서 지금 바로 가려던 참이었는데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아울러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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