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바퀴 6편] 풍부한 자연 유산과 문화 유적, 원도심 품은 부강면
부강성당과 홍판서댁, 남성골 산성, 가네코 후미코 흔적 가옥, 부강초, 전통시장 눈길
복컴과 마을케어 센터, 정원마을 토대,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와 시너지 기대

부강면에 위치한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정은진 기자
부강면에 위치한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정은진 기자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사이. 스치는 계절의 얼굴들을 지나치기엔 아쉽게만 여겨지는 때다. 

선선한 바람까지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게 만드는 지금. 

원도심의 단단함과 다양한 여행 요소들을 간직한, 문화유산의 비중 마저 이름처럼 부강하게 품은 세종시 '부강면'을 찾았다.

경관조성 우수마을로 선정된 금호리, 문곡리, 산수리에 조성된 정원마을. 이는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연계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문곡2리의 한 정원. 정은진 기자
경관조성 우수마을로 선정된 금호리, 문곡리, 산수리에 조성된 정원마을. 이는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연계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문곡2리의 한 정원. 정은진 기자

인구 6000명의 부강면은 세종시가 연기군이던 시절의 가치들을 품고 있다. 풍부한 자연 생태와 더불어 부강성당과 홍판서댁 등 역사 문화재들도 곳곳에 존재한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등이 부강역을 통해 지나는 교통의 요지기도 하며, 부강 산업단지라는 동력 또한 안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을 소개하고 있는 임헌관 부강면장. 정은진 기자
세종시 부강면을 소개하고 있는 임헌관 부강면장. 정은진 기자

"부강면은 원도심의 정취를 넘어 다양한 발전을 도모 중입니다. 백천변에 힐링 산책로를 조성하고 금강 자전거 도로변엔 경관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임헌관 부강면장의 호언.

뿐만 아니다. 원도심의 가치를 넘어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마을케어센터가 2025년 지어질 예정이다.

경관조성 우수마을로 선정된 금호 2리, 문곡 2리, 산수리에 정원마을도 조성해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연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유계화 가옥으로 불리는 국가민속문화재, '홍판서댁'

세종시 부강면 홍판서댁. 정은진 기자
세종시 부강면 홍판서댁. 정은진 기자

부강면 홍판서댁은 정갈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이 담고 있다. 

이 가옥은 조선시대인 1886년(고종 3) 지어진 미음자 형태의 양반 주택이다. 병조판서와 예조판서 등을 지낸 홍순형이 소유했던 가옥으로, 1984년 '청원 유계화 가옥'으로 지정됐다가 현재는 백원기 씨가 소유해 보존하고 있다. 

현재 홍판서댁의 주인인 백원기 씨. 정은진 기자
현재 홍판서댁의 주인인 백원기 씨. 정은진 기자

중정 구조의 집 안에는 우물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사랑채보다 안채가 높게 축조됐고 중문이 없는 것도 독특한 지점이다. 마당이 넓은 편이라 다양한 전통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민속문화재 제138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국가등록문화재, 세종 '부강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외부. 정은진 기자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외부. 정은진 기자

부강성당은 1962년 건립된 현 성당건물과 1957년부터 사용한 한옥성당의 공존이란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부강지역 천주교 선교활동에 대한 기록들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내부. 정은진 기자
국가등록문화재 부강성당 내부. 정은진 기자

이러한 역사와 종교사적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 제 784호로 지정된 바 있다. 

고즈넉한 성당 건물을 걷다보면, 비종교인도 성당의 신성함에 치유받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옥의 정취를 깊이 느껴보고 싶다면, '휴휴당'으로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 전경. 정은진 기자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 전경. 정은진 기자

부강면과 전통의 정취를 깊이 느껴보고 싶다면 세종시 문곡 구절골길에 위치한 한옥 펜션을 추천한다. 이름하야 '휴휴당'. 

부강면의 풍부한 자연 속 넓은 정원과 한옥의 오래됨이 어우러져 이채로운 하룻 밤을 선사한다. 10개의 객실과 2개의 다이닝 룸에서는 자유로운 취사도 가능하다.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의 고즈넉한 기와와 풍경. 정은진 기자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의 고즈넉한 기와와 풍경. 정은진 기자

하룻 밤 묵지 않아도 좋다.

외부 카페에서 전통 차와 커피를 마시며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호사, 부강면 휴휴당에서 가능하다.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의 아름다운 정원과 자연. 정은진 기자
부강면 한옥 펜션 휴휴당의 아름다운 정원과 자연. 정은진 기자

이 외에도 남성골 산성과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강초등학교 강당, 노고봉 등산로, 독립 운동가 박열 열사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의 자취 또한 부강면을 부강하게 살찌우는 요소들이다. 

가네코 후미코의 유년기 자취가 묻어 있는 부강면의 한 주택 뜰 모습. 자료사진
남성골 산성에서 바라본 부강면의 풍경. 정은진 기자
남성골 산성에서 바라본 부강면의 풍경. 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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