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여·야 시의원, 서울 여의도행...규칙 제정안 통과에 힘 실어
홍성국 국회의원부터 송아영 국힘 시당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 공동 노력 결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지방분권 세종회의 등 시민사회, 국가균형발전 새 시대 기대

국회 규칙 제정안이 23일 여·야 합의로 운영개선 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세종시 국회의원과 여·야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은 국회 여의도의사당 로비 모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정상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제정안'이 23일 여·야 합의로 운영개선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도 모처럼 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2021년 9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 이후 건립 시기와 위원회 수 등을 놓고 소모적 시간 낭비가 있었던 만큼, 이번 통과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한다'란 선언적 수준을 벗어나 이제는 위치와 규모, 예산 투입 등 2028년 완공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행정수도 건설 취지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전망이다. 

세종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23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중요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오랜 여정을 거치며 국회의 문을 두드린 끝에 맺은 결실”이라며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깊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순열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의사당에서 날 국회를 방문해 기쁨을 함께 했다.

지난해 하반기 완료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라 설계비 147억원과 토지매입비 350억 원을 우선 집행하고, 앞으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순열 의장은 “국회 규칙 제정이 지연되면서,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당초 로드맵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국회 규칙 제정과 이후 예산집행 등 세종의사당 건립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운영개선소위에는 홍성국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운영개선소위에는 홍성국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 규칙 제정안이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에서 천신만고 끝에 통과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젠 한시바삐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되고 법사위마저 이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역시 같은 날 환영 논평을 통해 "국회 규칙 제정안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그동안 송아영 위원장을 비롯한 당 소속 시의원 전원과 당원 20여명이 국회를 찾아 규칙 제정을 촉구하는 등 총력전을 벌여왔다. 국회 세종시대는 국민의힘이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힘 송아영 위원장 등이 국회 여의도의사당에서 운영개선소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힘 송아영 위원장 등이 국회 여의도의사당에서 운영개선소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현장을 찾아 국회 규칙안의 조속한 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건립 방식을 건의하는 등 국회규칙 제정에 힘을 보탰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김갑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건립을 위한 시계가 멈춤 없이 제 속도로 가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당리당략에 따라 실질적 내용이 담긴 규칙 제정이 차일피일 미뤄졌기 때문"이라며 "세종의사당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다. 세종시 도로와 교통, 주택과 환경,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방분권 세종회의(상임대표 백종락)은 환영 성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꿈궈온 지역민을 대표해 환영한다"며 "세종의사당은 국토균형발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며, 수도권이 과밀로 국가경쟁력을 잃어 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23일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서 통과해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료사진.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23일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서 통과해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입지 전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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