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마라톤 클럽과 한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스포츠마사지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 등과 경찰도 한몫..의료 지원도 기여

제21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전국에서 2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레이스페트롤과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광화문마라톤클럽 회원들 모습.
제21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전국에서 2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레이스페트롤과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광화문마라톤클럽 회원들 모습.

[지상현 기자]<디트뉴스24> 등이 공동주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대면방식으로 정상개최된 제21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누굴까.

무엇보다 2000여 명의 대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참가자들만 많다고 해서 대회가 성공할 수도 없는 법. 당연히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대회를 참가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의 헌신도 칭찬받아야 한다. 대회 주최 측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2020년과 2021년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면서 다소 영향을 줬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로 몰랐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5Km 건강코스는 제외하자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5Km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대회는 미니코스(10Km)와 하프코스만 참가자들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언택트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전과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개최해서인지 참가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당초 예상과 달리 참가신청 마감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공식 집계 인원만 미니코스 1516명, 하프코스 524명 등 총 2040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미니코스 1500명, 하프코스 500명만 모집하려 했는데 일부 늘어났다.

대회 주최 측은 3년만의 정상 개최를 위해 교통 및 의료 등에서 다양한 기관에 협조를 구했고 실제 참여로 이어졌다.

한남대 스포츠과학과 학생들은 참가자들에 대한 마사지를 책임졌다.
한남대 스포츠과학과 학생들은 참가자들에 대한 마사지를 책임졌다.

교통은 대덕경찰서와 동부경찰서, 그리고 대덕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가 맡았다. 이들은 대회장 및 신탄진 주요지점에 배치돼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시차별로 코스통과 차량에 대한 전면 또는 부분 통제를 책임졌다. 투입된 총인원만 105명에 달한다.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의료시스템도 가동됐다. 대덕구 보건소와 대덕소방서, 평안정형외과,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웰리스병원, 보니파시오병원, 대전보훈병원에서 지원된 의료진은 대회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을 도왔다. 응급환자 수송을 위해 앰뷸런스도 7개 배치했다.

또 코스 중간중간에 참가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생수와 간식, 이온음료를 배치했으며, 하프 선두를 위해 시계 차를 운행했다. 한남대 자원봉사단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도움이 컸다. 레이스패트롤과 페이스메이커는 광화문마라톤클럽에서 회원 28명이 직접 참가자들과 함께 뛰면서 주변 상황을 체크했다. 

또 전 참가자들에게 마라톤 보험도 가입했다.

완주한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한 묵국수로 선보였다. 매번 대회때마다 인기를 모았던 묵국수 배식에는 대한적십자 대덕지회와 신탄진체육회에서 도맡았다. 막걸리와 커피, 차 등도 함께 제공했다. 한남대 스포츠과학과 이희혁 교수 등 학생 40명은 참가자들에 대한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줬다. 심판은 대전육상경기연맹에서 책임졌다.

이들이 있었기에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코스를 달릴 수 있었다.

16일 대청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디트뉴스24>와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 대전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덕구체육회와 대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했다.

내년 이맘때 열릴 제22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올해 대회보다 더욱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주최 측은 벌써부터 숙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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