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쉼 없는 선거운동으로 경쟁 구도 가속화
지지 선언과 간담회, 공약 발표로 우위 확보 나서

지난 14일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선대위 출범식(좌), 15일 진해오딘 국민의힘 청년 선대위 발대식 및 간담회(우). 캠프 제공. 
지난 14일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선대위 출범식(좌), 15일 진해오딘 국민의힘 청년 선대위 발대식 및 간담회(우). 캠프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민주당 이춘희 vs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간 물러섬 없는 한판 승부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주말 사이 다양한 지지 선언과 간담회, 공약 발표로 우위 확보 경쟁을 벌였다. 

이춘희 후보 '선대위 출범식' 등 숨가쁜 주말 일정 소화  

이춘희 후보는 지난 14일 나성동 선거사무실에서 시당 및 갑·을 지역위원회, 시민사회 원로와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원팀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300여 명 지지자들이 참석, 한 뜻을 모았다.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은 이해찬 전 총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과 홍성국 세종시 갑 국회의원에게 주어졌다.  

경선을 함께 치룬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상임 선거대책본부장)과 배선호 세종시당 부위원장(공동선거대책본부장 겸 총괄 특보 단장)도 각각 선대위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에는 전·현직 시의원 전체와 시의원 예비후보 그룹,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고문단에는 허종행 세종시당 상임고문을 포함한 주요 원로들이 대거 참여했고, 정책자문위원단은 김덕봉 고려대 교수를 포함한 교수단과 정책자문 그룹으로 구성됐다. 

대변인단은 이상헌 전 MBC 보도국장을 필두로 문서진 시당 부위원장, 김수현 전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등으로 진용을 꾸렸고, 법률지원단은 이영선 변호사를 중심으로 후방 지원 사격을 담당한다. 

이춘희 후보는 이 같은 응원에 큰 절로 화답하며, 본선 필승을 결의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세종시 탄생에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고, 세종시를 민주진보의 가치 아래 완성해 나가야 할 무한 의무를 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세종시고 세종시가 곧 민주당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민주진보의 가치와 노무현 정신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앞으로 선대위에는 1600여 명이 넘은 인사들이 참여해 요소요소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춘희 후보는 이 기간 세종시 사회복지협의회(대표 김부유) 임원 10여 명과 정책 간담회도 갖고, '신복지 3.0 설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 단체는 민간 사회복지기관의 협의 조정을 위한 중심 합의 기구다. 

김부유 대표와 임원들은 △협의회 운영·유지에 필요한 시설 및 공간 확보를 위한 증축 이전 △종합푸드뱅크 지원센터 특성화 운영 △사회 공헌센터 전담인력 증원 등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주말 사이 '행복캠프 소확행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스마트 인공지능 신호제어시스템 도입과 공공배달 플랫폼을 연이어 발표했다. 

스마트 인공지능 신호제어시스템은 도심 주요 교차로와 도로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교통량 변화에 따라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서비스 범위는 스마트교차로와 긴급차량 우선신호, 스마트 스쿨존 등으로 확장성을 갖는다. 

공공배달 플랫폼은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민간 운영 모델을 본따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탄생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말한다.

세종시에는 여민전과 연계된 배달앱이 있지만, 운영 주체가 민간이어서 소상공인 입장에서 별다른 혜택이 없어 운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고려했다. 

공공이 주체가 되는 배달앱을 개발, 소상공인에겐 저렴한 수수료를, 시민에겐 여민전 캐시백과 여러 이벤트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칭 ‘시민건강지키미’, ‘안전배달서비스’ 등과 같은 연계 앱 개발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춘희가 딱이다'란 산수유 광고 패러디 영상으로 시민 곁에 한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도 전개했다. 

세종 공공스포츠클럽 축구와 파크골프 가족 화합대회, 주택관리사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 폭넓은 지지층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의 주요 스포츠 공약은 △스포츠컴플렉스 건립 △다기능 금강변 야외수영장 건립 △파크골프장 추가 건설 △프로스포츠단 유치 및 스포츠단 창단 등이다.

최민호 후보 '여성 100인·청년, 전·현직 대학교수 및 전문가 지지 선언'으로 맞불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같은 기간 조혜형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100인 지지 선언으로 세몰이를 이어갔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 전체 지지층 중 여성층의 지지가 많이 부족하다”며 "여러분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지지를 해주신다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여성위원장은 “오랫동안 최 예비후보를 보면서 신념있고 정직하고, 옳은 일에 흔들림 없는 모습에 지지하게 됐다”며 “이 분이라면 우리가 꿈꾸는 진정으로 행복한 세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15일 청년 선대위 발대식과 함께 지지세 확보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시정에서 최우선 과제가 청년 문제”라며 “청년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지가 도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민기 청년위원장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가치는 사라졌다”며 “지난 5년간 문재인 정권에서 주장하던 이 세 가지 중 단 한가지도 지켜진 것이 없다. 청년은 지난 대선에서 지혜로운 선택으로 대한민국이 변하는 첫걸음에 일조했다. 6월 1일에도 현명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최 후보 캠프는 이와 함께 세종국가공무원노조(청사 연합회장 지영석)와 간담회를 갖고 '공직자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했다. 

노조는 단기(임대) 숙소와 특별공급 제도 폐지로 인사 이동에 따른 유연한 주거 마련 등이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고, 최 후보는 금남면 KTX 세종역과 조치원역 KTX 정차 방안을 기본으로 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와 함께 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세종 및 충청권 전·현직 대학교수와 각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육·해·공군 예비역 장성 등 김재헌 외 110여 명은 최 후보 지지선언으로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지향점으로 시민의 주거권 및 건강권을 보장하는 인간 중심도시, 빠르고 안전하며 시민들의 편익이 넘치는 교통 복지도시, 지속 가능한 청정환경이 유지되는 친환경 전원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