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목동중학교와 결승전에서 3-1 승리...2관왕 달성

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제50소년체육대회를 겸해 열린 2021 전국 중등 축구리그 꿈자람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대전U15 김윤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 3학년 학생들.
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제50소년체육대회를 겸해 열린 2021 전국 중등 축구리그 꿈자람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대전U15 김윤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 3학년 학생들.

[지상현 기자]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소년체육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달 초 K리그 주니어에서 우승한 데 이어 소년체육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관왕도 달성했다.

김윤열 감독이 이끄는 대전U15는 28일 낮 1시 강원도 삼척시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2021 중등 꿈자람 페스티벌(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목동중학교를 3-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전U15는 이날 경기에 평상시와 똑같은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건우를 중심으로 김예찬과 권도윤이 좌우에서 공격진을 구성했으며 허리라인은 윤도영과 이준성, 강동훈이 공수 조율을 맡았다. 4백은 센터백인 조대희와 지윤호를 가운데 놓고 최형서와 배성호가 좌우 사이드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우규정의 몫이었다.

대전U15와 목동중학교는 동급 최강팀답게 전반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쪽이 공격을 하면 곧바로 상대쪽에서 역습을 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두팀 모두 빌드업을 통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경기스타일 답게 결승전 다운 경기로 진행됐다.

전반 중반 이후 목동중학교가 분위기를 가져가면서 한두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던 대전U15는 수비진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우규정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전반 중반 왼쪽 공격수 김예찬의 오른발 슛이 목동중학교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업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무효됐다.

전반 종료 이후 전열을 정비한 양팀은 후반들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김윤열 감독은 하프타임 시간에 선수들에게 "1대 1도 너희가 강하고 마지막 35분을 즐기는 팀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북돋아서 인지 대전U15는 후반들어 공격에 힘을 실었다.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고 있는 김윤열 대전U15 감독(왼쪽).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고 있는 김윤열 대전U15 감독(왼쪽).

그 결과는 후반 3분만에 나왔다. 전반에 아쉽게 골이 무효됐던 김예찬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도영이 골키퍼를 피해 칩샷으로 골을 넘겨주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스트라이커 박건우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간 대전U15는 이후 목동중학교의 거센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수세에 몰렸고 후반 15분 목동중학교 임지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면서 2-1로 쫒기게 됐다.

하지만 대전U15에게는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재간둥이 윤도영이 목동중학교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로부터 반칙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박건우가 PK를 성공시키며 세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15분 동안 목동중학교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은 대전U15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U15는 우승과 함께 최우수지도자상(김윤열 감독)과 최우수선수상(조대희), 득점상(김예찬), 골키퍼상(우규정) 등도 휩쓸며 겹경사를 누렸다.

김윤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대전U15를 만나게 된 것은 지도자 생활 20여년 동안 가장 행복한 일이다. 선수들이 오늘 우승으로서 보답해 준 것 같아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대전하나시티즌 허정무 이사장을 비롯해 구단에서 유스팀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오늘의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전날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전에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우승이 확정된 뒤 김 감독에게 "고생했어. 사랑한다"며 축하한 뒤 안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U15는 지난 20일 64강전에서 전남 영광FC를 7-0으로 누른 데 이어 32강전에서는 세종SKKFCU15를 3-1로 이긴 뒤 16강전에서 경남 산청FCU15를 5-3으로 제압했다. 또 25일 8강전에서는 강호 경북 무산중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고 27일 준결승에서 충북음성글로벌선진중을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K리그 주니어 중등리그(B권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전U15는 소년체전마저 거머쥐며 구단 역사를 새로 씀과 동시에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조대희.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조대희.
득점상을 받은 김예찬.
득점상을 받은 김예찬.
골키퍼상을 받은 우규정.
골키퍼상을 받은 우규정.

다음은 이날 선발 및 교체 명단과 수상자.
감독: 김윤열
코치: 김상호 홍제만 정재식
우규정, 배성호, 지윤호, 최형서, 조대희, 강동훈, 윤도영, 이준성, 김예찬, 박건우, 권도윤(이상 선발)
김노아, 김강현, 정재훈, 진강민, 심현서, 하태중, 이재우, 이병민, 황예성, 김현오(이상 교체 명단)

- 최우수지도자상: 김윤열 감독
- 최우수선수상: 조대희
- 득점상: 김예찬
- 골키퍼상: 우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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