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음성글로벌선진중과의 준결승에서 1-0 승...28일 목동중과 결승전

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소년체육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소년체육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상현 기자]대전하나시티즌 U15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소년체육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그것도 응원차 방문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앞에서.

김윤열 감독이 이끄는 대전U15는 27일 오전 강원도 삼척시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겸해 열린 2021 전국 중등축구리그 꿈자람 페스티벌 준결승에서 난적 충북음성글로벌선진중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U15는 28일 낮 1시 같은 곳에서 서울목동중학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대전U15는 이날 경기에 평상시와 똑같은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건우를 중심으로 김예찬과 권도윤이 좌우에서 공격진을 구성했으며 허리라인은 윤도영과 이준성, 강동훈이 공수 가교 역할을 맡았다. 4백은 센터백인 조대희와 지윤호를 가운데 놓고 최형서와 배성호가 좌우 사이드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우규정의 몫이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를 보인 가운데 대전U15가 대체로 공격을 주도했고, 음성글로벌은 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빌드업을 통한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대전U15는 평상시 모습대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4~5명 세운 음성글로벌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대전U15의 해결사는 '재간둥이' 윤도영이었다. 윤도영은 팽팽한 분위기속에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27분 패널티박스 앞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대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U15 선수들은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벤치 앞으로 다가가 미리 준비한 듯 윤도영이 A4용지를 넘기는 방법으로 골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윤도영이 넘긴 A4용지에는 김윤열 감독 부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과 대회 우승을 약속하는 문구가 담겼다.

전반을 1-0으로 이긴채 끝낸 대전U15는 후반들어 공격적으로 나선 음성글로벌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위기때마다 수비진 철벽수비와 골키퍼 우규정의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1-0으로 승리를 거머 쥐었다. 결승골을 넣은 윤도영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런 모습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이사장이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보며 격려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K리그 산하 유스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대전U15는 부담감을 느낄법도 했지만 평상시 모습대로 공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안착했다.

대전U15는 28일 낮 1시 같은 장소에서 서울 목동중학교와 우승컵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앞서 대전U15는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전남 영광FC를 7-0으로 누른 데 이어 32강전에서는 세종SKKFCU15를 3-1로 이긴 뒤 16강전에서 경남 산청FCU15를 5-3으로 제압했다. 또 25일 8강전에서는 강호 경북 무산중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다음은 이날 선발 및 교체 명단.
감독: 김윤열
코치: 김상호 홍제만 정재식
우규정, 배성호, 지윤호, 최형서, 조대희, 강동훈, 윤도영, 이준성, 김예찬, 박건우, 권도윤(이상 선발)
김노아, 김강현, 정재훈, 진강민, 심현서, 하태중, 이재우, 이병민, 황예성, 김현오(이상 교체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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