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한국타이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전 직원 3000여 명 검사
하이텍고와 향림원 전수조사...금산군 대응 비판 목소리도 나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임시선별진료소가 꾸려졌다. 선별진료소에서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된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임시선별진료소가 꾸려졌다. 선별진료소에서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된다.

충남 금산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방역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해야 할 금산군수는 공무원들을 향해서만 철저한 방역을 주문하고 있다.

26일 현재 금산군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9명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금산의 코로나19 상황은 진정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2일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대전 3495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된 뒤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함께 근무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과 대전에서 통근버스를 탄 직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되면서 25일 기준 17명으로 급증했다. 21일 1명, 22일 5명, 23일 3명, 25일 5명, 26일 4명으로 이중 금산 확진자가 7명, 대전 확진자는 10명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느꼈는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자료 배포는 물론 지난해 첫 확진자와 요양보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당시를 제외하곤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았던 금산군은 부랴부랴 26일 현황 자료를 냈다.

현재 한국타이어와 관련된 내용만 간단하게 정리한 수준이었다. 이 자료에는 오는 29일까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직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과 함께 지난 21일 선별진료소에서 250여 명을 검사한데 이어 22일 임시출장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470명을 검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직원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직원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금산군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뿐만이 아니다. 하이텍고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사회복지시설인 향림원으로 번졌다. 26일까지 하이텍고 관련 및 향림원 등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현재 향림원은 전수검사 후 공동시설격리 중이며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문 군수는 언론 브리핑없이 간부회의에서만 "지난 14일 이후 관내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예방 및 방역 활동, 백신 예방접종 등에 나서 확산세를 막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원론적인 지시했다.

한편, 금산군 방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된 공식적인 자료를 내지 않아 취재진들의 불만을 샀다.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는 인근 대전시나 충남도내 다른 시군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대전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이 많아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 감염에 취약할 밖에 없다"며 "지역 전파를 막기위해 방역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전수조사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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