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국관광 100선-①] 출렁다리·음악분수, '느린호수길'까지 더한 언택트 관광 명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한 가운데 충남에서는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 ▲예산황새공원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변 ▲부여 백제유적지(부소산성·궁남지) ▲공주 백제유적지(공산성·송산리고분군) ▲아산 외암민속마을 ▲신두리해안사구 등 8곳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정국 속 밀집된 공간이 아닌 확 트인 언택트 관광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명소로 꼽힌 충남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충남 예산군의 예당호 관광단지 전경.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예로부터 사과, 추사 김정희, 윤봉길 의사, 수당 이남규 선생 등 여러 상징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예산군 응봉면 일대에 농업관개용으로 축조된 예당호 저수지는 유효저수량은 4607만㎡, 저수면적은 1088ha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농수를 공급받는 예산군과 당진시의 앞머리를 따 예당저수지라 이름 붙여졌다. 

지난 2019년 4월 개통된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교각 사이에 케이블을 걸쳐 놓고 케이블에서 수직방향으로 다시 케이블을 내려 교량의 무게를 지탱하는 방식)다. 길이 402m, 높이 64m, 폭 5m로 성인 3150명이 동시에 오갈 수 있으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야경 모습.

지난해 말 기준 방문객이 5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주탑을 중심으로 양옆에는 거대한 황새가 흰 날개를 펼치며 호수 위를 비상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다리를 건널 때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주탑에 조성된 전망대에 오르면 예당호의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 옆에는 음악분수가 있다. 지난해 4월 본격 가동한 음악분수는 길이 96m, 폭 16m, 고사높이 110m의 규모를 환상적인 분수쇼를 자랑한다. 출렁다리와 함께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과 ‘숨은 관광지’에 선정된 바 있다. 여름에는 분수의 물보라가 관람객에 날리며 피서지 역할도 한 몫 한다. 

예당호 수변에 조성돼 있는 느린호수길.

예당호에는 출렁다리에서 대흥면 예당호 중앙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느린호수길’이 조성돼 있다. 지난 2016년 8월 착공해 2019년 10월 개통된 느린호수길은 총 7㎞의 비순환형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예당호 수문 둘레길과 출렁다리, 음악분수를 거쳐 3개의 테마길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수변의 자연 경관을 친환경적으로 접근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아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년 아시아 도시경관상 심사위원상’ 수상하기도 했다.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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