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국관광100선-⑤] 한국의 사막, 영화·사진촬영 명소 각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한 가운데 충남에서는 ▲예당호출렁다리·음악분수 ▲예산황새공원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변 ▲부여 백제유적지(부소산성·궁남지) ▲공주 백제유적지(공산성·송산리고분군) ▲아산 외암민속마을 ▲신두리해안사구 8곳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정국 속 밀집된 공간이 아닌 확 트인 언택트 관광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명소로 꼽힌 충남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

한국의 사막으로 불리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태안반도 서북부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 잡은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3.4km, 너비 500~1.3km로 우리나라 최고의 사구지대다.

해안사구는 해안 모래가 바람에 의해 육지 쪽으로 밀려 퇴적된 모래언덕을 말한다.

이 사구는 빙하기 이후 약 1만5000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구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지역 일부는 2001년 천연기념물(제431호)로 지정됐다.

바다와 육지 점이지대(漸移地帶)로 육상생태계와는 다른 식물상이 형성된다. 때문에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과 특색 있는 식물로 인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이곳에는 전국 최대 해당화 군락지,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갯완두, 갯매꽃을 비롯해 갯방풍과 같은 희귀식물들이 다양하게 분포됐다.

동문군으로는 표범장지뱀, 종다리, 맹꽁이, 쇠똥구리, 사구 웅덩이에 산란을 하는 아무르산개구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한다.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40분, 60분, 120분 길이의 산책코스도 마련돼 있다.

구의 표면은 대부분 사초로 덮여 있지만 육지 쪽으로는 방풍림이 조성돼 있고 해안 가까이에서는 해당화도 자라고 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세트장과 벤치 등 사진촬영 포인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의 특징과 형성과정,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의 생태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신두리사구센터’도 있다. 

사구 위 풀밭에 풀어놓은 황소 두 마리도 눈에 띈다. 해안사구 생태환경 복원 차원에서 쇠똥구리를 되살리기 위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지난해부터 풀어놓았다. 

이국적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도 한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등 작품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또 영화 <스캔들>,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신두리 해안사구와 이어진 신두리 해수욕장 백사장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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