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3일 오전 출제 경향 발표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 "EBS 연계, 70% 수준" 등

(교육부 페이스북 갈무리)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에 대해 "예년 기조 유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과도한 수험 준비를 덜기 위해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지난 6월·9월 모의고사 성적 분포에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자료와 민창홍 위원장에 따르면 우선 올해 수능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민찬홍 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 제재에 따라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음을 설명했다. 

또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추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평이하게 출제
▲탐구영역(사회탐구, 과학탐구,직업탐구)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 특히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최소화 ▲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들로 출제했음을 밝혔다. 

이외에도 민 위원장은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문항의 난이도, 문항 풀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 3433명으로,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이 마련됐다. 이중 코로나19 확진 응시자를 위한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는 29개소, 자가격리 응시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은 113개소다. 또 시험 편의제공 대상자 631명이 시험에 응시했으며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5교시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8시 20분이 최종 시험 종료 시각이 된다. 

이의신청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3일부터 7일까지 할 수 있으며, 심사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심사가 끝나면 오는 14일 오후 5시 확정된 정답이 발표되고, 성적 통지는 23일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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