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과 준플레이오프 후반 44분 페널티박스안에서 득점 성공
김용우 주심, VAR 끝에 이정문 파울 선언..시티즌, 제소 대응여부 관심

25일 저녁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주심이 파울로 선언한 이정문과 상대 수비수의 모습.
25일 저녁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와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주심이 파울로 선언한 이정문과 상대 수비수의 모습.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간 치러진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은 25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K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결과 에디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리그 3위인 경남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경남에게 돌아갔다.

문제의 장면은 1-1로 팽팽하던 나왔다. 후반들어 상대를 강하게 밀어부친 대전은 후반 15분만에 에디뉴의 골로 앞서가다 10분 뒤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던 경기 막판인 후반 44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규로가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땅볼로 크로스했고 이 공을 바이오가 오른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오는 선수들과 세리머니했고, 대전 선수들은 2-1로 앞서자 모두 얼싸안고 기뻐했다.

하지만 경남 선수들은 심판에게 반칙이 아니냐는 항의를 했고, 김용우 주심은 결국 VAR를 선언하고 비교적 오랜시간 모니터를 뚤어져라 봤다. 그 결과 주심은 원심을 번복하고 바이오의 골을 무효 처리했다.

무효 처리된 이유는 이정문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는 것인데 이 장면을 두고 축구계를 중심으로 오심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주심이 파울을 선언한 장면을 자세히 보면 이정문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수비수가 미끌어져 넘어진다. 그러면서 바이오가 별다른 저항없이 슈팅을 날렸다.

축구인들은 이정문의 플레이는 통상적으로 축구경기에서 늘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파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축구 전문가는 "주심이 파울을 선언할 당시 장면을 보면 이정문과 경남 수비수가 서로 정당한 몸싸움을 했고 이런 몸싸움은 축구경기에서 늘상 일어나는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어떻게 이것을 파울이라고 판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심판으로 활동 중인 한 축구인도 "보는 시각에 따라 이정문의 플레이는 파울로 인정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볼 수도 있다"면서 "애매한 경우에는 원심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데 객관적으로 볼때 주심이 원심을 번복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관전평을 내놨다.

주심의 파울 선언에 대한 반대 의견은 대전 팬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잇따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대전 팬은 "수비가 자기혼자 이정문을 밀다가 넘어졌는데 이게 공격자 파울이라고? 해설도 정당한 몸싸움이라고 했다"면서 "(방송 해설자는)VAR 판정할때도 이게 무슨 판정거리냐고 의아해 했고, 심판이 골취소 내리기 직전까지도 이건 골이다라고 했다. 동네 조기축구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분통을 터트린 뒤 구단의 공식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 팬의 주장에 다른 팬들도 댓글을 통해 "심판은 10만분의 1의 확률로 파울 판정을 했고, 대전을 떨어뜨리는 신공을 발휘했다. 이게 가만히 있을 일은 아니다"라며 분개했고, 어떤 팬은 "저게 파울이면 코너킥 시 몸싸움은 다 파울이다. 최소한 제소해서 결론은 내야지 이대로 넘어가면 안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대전 구단 한 관계자는 "경기가 끝난 뒤 강하게 항의했고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주심이 원심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가 바뀔 수는 없겠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짚고는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대응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구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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