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대면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개최..."대전에는 12명 공격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대전하나시티즌 조민국 감독대행(오른쪽)과 이웅희 선수(왼쪽).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대전하나시티즌 조민국 감독대행(오른쪽)과 이웅희 선수(왼쪽).

우여곡절끝에 턱걸이로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조민국 대전하나시티즌 감독대행이 23일 "경남 원정 징크스를 깨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조 감독대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이웅희 선수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경남FC에 패해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대행은 경고 누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안드레와 관련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이 생각난다. 대전에는 안드레를 빼고도 12명이라는 공격수가 있다"면서 "안드레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12명을 잘 활용하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안드레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 감독대행은 "에디뉴와 바이오, 김승섭 등이 있다"며 "일주일 동안 3경기를 해야 하는데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경남 수비를 괴롭힐 수 있다. 집요하게 파고들 생각"이라고 공격적인 경기를 예고했다.

이어 "경남전에서 비겨도 홈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아쉽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컨디션만 회복된다면 득점을 내서 경남 선수들을 다급하게 만들겠다"며 "선수들을 믿고 즐길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감독대행은 "원정 징크스를 떠나 컨디션만 회복되면 좋은 경기를 펼쳐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장단점 파악이 끝난 만큼 선취 득점만 이끌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 득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선취골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조 감독대행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웅희 선수는 "경남과의 경기를 지고 온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올 시즌 경남과의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이제 이길 때가 됐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아 중요한 경기에 경험이 없어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 지도하에 우리가 할 것을 잘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대전과 경남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반드시 이겨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수원FC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팀을 결정한다.

다음은 이날 미디어데이 주요 워딩.
- 출사표.
조민국 감독대행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경남 징크스를 깰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

이웅희
“우선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올 시즌 경남에 승리가 없었는데, 이제는 이길 때가 왔다 생각한다.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해서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

- 경남 원정 경기에서 무승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웅희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 부족으로 미숙한 모습을 종종 보일때가 있는데, 이전 경기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지도하에 자 준비해서 우리가 선보일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오겠다."

-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결장에 대해 어떤 대안이 있는가.
조민국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갑자기 떠오른다. 안드레도 좋은 선수지만 우리에게는 12명의 공격수가 있다. 다른 공격수들을 잘 활용한다면 안드레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안드레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는.
조민국
“에디뉴, 바이오, 김승섭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한 골 두 골은 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잘 회복된다면 경남의 수비를 잘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요하게 파고들겠다.”

-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마음 자세는.
조민국
“홈에서 경기를 치루지 못하는 건 아쉽다. 오히려 1골을 지키는 것이 설기현 감독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컨디션만 잘 회복하고 선취점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

이웅희
“감독님 말씀처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비기면 경남이 올라가는 건 사실이다. 밑에서 따라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면 골을 넣을 수 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건 고무적이다. 저 역시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 단판 승부라 변수가 많다. 이 경기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가.
조민국
“우리가 올해는 경남을 이기지 못했다. 감독을 하면서 징크스가 없는 사람 중 하나다. 내일 모레 경기는 징크스를 깨고 싶다. 지난 경기에서 경남의 허점과 장점을 잘 파악했다. 선취득점을 한다면 우리의 경기로 끌고 갈 수 있다. 좋은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

- 2018년 서울 소속으로 승강PO를 경험했는데,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고참으로서 팀 동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웅희
“서울 이야기를 하기 전에 2013년 대전을 떠나는 해에 강등이 되었다. 강등을 결정짓는 경기가 경남과의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많이 속상했다. 한 없이 생각하면 한 없이 부담스럽다. 선수들이 자기가 할 것을 하고 실수를 줄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13년과 비교해서 대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무엇이 가장 달라졌는가.
이웅희
“대전에 있었을 때 열악한 건 사실이다. 숙소, 훈련, 모두 다 그렇다. 하나금융그룹과 허정무 이사장님이 후원을 많이 해주셔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대전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 때문에 축구를 여기서 평생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팀적으로 많은 변화가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앞으로 축구에만 집중하고 좋은 팀으로 갔으면 하는 걱정과 바람을 갖고 있다.”

- 상대팀에서 조심해야 하는 선수, 그 선수의 강점은.
조민국
“특정 선수를 얘기하자면 백성동 선수다. 지난 경기에서 백성동 선수에게 슈팅 찬스를 주지 않기 위해 경계를 했고 백성동 선수를 잘 맨투맨을 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 잘 대처했지만 골 결정력 부분이 아쉬웠다. 이런 점을 잘 보완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

- 본인이 느끼기에 K리그1,2 의 차이점은.
이웅희
“전체적인 수준은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는 템포 자체가 실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바로 전환을 해야 하고 치고 받는 양상이 많다. 정신없는 부분이 차이가 있다. 사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1부에서만 10년을 하고 올해 처음 2부이지만 모든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맞추고 있다.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각오
조민국
“내일 모레 경남전이 기대가 많이 된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잘 해줄지 기대가 된다. 경남이 어떤 상황으로 접근할지 기대가 된다. 이틀동안 준비 잘 하겠다.”

이웅희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다독여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결코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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