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40대 양성판정..가족 3명은 음성 판정
청정지역이었던 충남 금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린 모습이다.
1일 금산군에 따르면 대전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됐던 A씨(44, 금산 1번 확진자)가 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됐다.
금융기관 직원인 대전 104번 확진자는 지난 달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금산을 방문했으며, 이로 인해 백제금산인삼농협 새금산지점과 울엄마양평해장국, 카페블리스에 대해 방역을 완료한 뒤 폐쇄한 바 있다.
금산군은 이 곳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보건소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는데, A씨는 대전 104번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발현된 뒤 30일부터 치료 중인 상태에서 확진 판정됐다. 1차 검사는 음성 판정됐지만 2차에서 양성으로 바뀌었다.
다만 아내와 자녀 2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가족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금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후 자가격리(1차 검사 음성판정) 중이던 금산읍 거주 남성이 지난 6월 30일 2차 검사에서 최종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며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이어 "감염취약시설 및 다중 밀집장소 집중 방역, 해외입국 자가격리 모니터링 강화, 집합 제한 및 금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시설 잠정 폐쇄, 접촉자 전담공무원 배치, 민원인 야외 접견실 운영 등 행정조치를 강화하겠다"면서 "다중시설 방문 자제, 방역수칠 철저 이행, 손씻기 개인위생 철저,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을 당부드린다"고 군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종 종교시설 및 10인 이상 행사나 모임을 오는 14일까지 모두 중지키로 했으며, 건강놀이관, 가족통합지원센터, 도서관, 청소년미래센터, 금산역사문화박물관, 문화의집 등은 폐쇄됐다. A씨는 30일 밤 천안의료원에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