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60대 3명 외에 40대 여성 ‘추가 확진’
지역감염자 50명째, 방역당국 정밀역학조사 등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오전 코로나19 확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대전지역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목사 부부와 60대 여성에 이어 40대 화장품 판매직 여성까지 하루 사이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6일 오후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화장품 판매직 40대 여성 A씨가 지난 15일 대전성모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16일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지역 감염자로 50번째다.   

A씨는 49번 확진자인 60대 여성과 지난 10일 지인사무실과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0일 49번 확진자와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13일까지는 자택에서 지내는 등 접촉자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14일에는 괴정동에 있는 복합상가에 방문했으며 15일 괴정동 사무실 출근 뒤 밤늦게 대전성모병원에서 선별검사를 받았다. 16일 오후 늦게 최종 확진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A씨가 접촉한 3명을 검사하고 자가격리 조치한 뒤, 이동경로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날 대전에서는 60대 목사 부부 등 3명이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60대 남성은 갈마동 소재 독립교회 목사로 48번째 확진자와 부부 사이다. 이 교회 신도는 목사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으로 지난 14일에도 예배를 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인 49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근육통과 오한 등 증상이 발현돼 서구 보건소에서 검체 체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47∼49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30여 명에 이르러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다. 방문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도 이뤄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28일 이후 지역 감염자가 없어 시민들이 다소 안정을 취할 수 있었는데, 일시에 여러 명이 확정판정을 받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확진자 방문 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방역을 끝마치고 추가 동선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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