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부에 경선 요청, “당 떠나 총선 승리 쟁취할 것” 압박

이인제 전 국회의원. 자료사진
이인제 전 국회의원. 자료사진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전 의원이 10일 당 지도부에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논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아무 설명도 없이 한 사람을 단수로 결정한 것은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이요,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7선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5일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동네 이장을 뽑을 때도 경쟁자가 있으면 반드시 주민투표로 결정한다”며 “공관위에 제 멋대로 후보를 결정할 권한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는 이러한 공관위의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경선을 요청했다.

그는 “그렇지(공관위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저는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 하겠다”며 “승리 후 당에 돌아와 위대한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침체된 우리 고장을 살리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쳐 헌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현역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과 함께 3파전으로 흐를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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